
버스나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웹툰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로,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며 웹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과 결합한 인스타툰이 화제다.
앙영 인툰 작가는 "네이버, 다음을 통해 성장했던 웹툰이 연재 플랫폼을 소셜 미디어로 옮기면서 인스타툰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됐다"며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콘텐츠를 주로 다뤄 웹툰 연재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인스타툰은 작가 개인이 자신의 계정에 연재해 MZ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툰 해시태그만 127만개 정도, 인스타그램 이용자에게 자연스러운 문화 콘텐츠로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웹툰 작가들은 인스타툰을 연재하면서 계정을 성장시켜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으며 기업은 콘텐츠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에 나서고 있다.
이승민 템플 대표는 "그 동안 패션기업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와의 협업 위주로 진행해왔다"며 "최근 영한 브랜드 사이에서 인스타툰 작가와의 협업을 시도해 온드미디어(owned media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자체 콘텐츠 개발까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스타툰은 거창하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가 아닌 작가의 경험과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 인기다. 따라서 패션기업과의 협업에서도 브랜드 특징과 재미를 자연스럽게 담아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친근한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키크니부터 오늘, 양송, 앙영 작가 주목
인스타툰 작가하면 키크니가 대표적이다. 93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키크니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독자 주문형 연재 만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키크니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작, 재미와 감동, 메시지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함축적으로 반영된 컨텐츠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위트와 센스 멘트로 완성된 작명 코너는 유명 연예인조차 사연을 보낼 정도로 인기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키크니'는 다양한 기업과 콜래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엔 네이버, 배달의민족, 현대카드, 보건복지부 등 대기업부터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진행할 정도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스포츠 브랜드 '오닐', 아웃도어 '컬럼비아', 이너웨어 '더잠' 등과 진행해 이슈를 일으켰다. 일례로 '오닐'은 론칭 시 키크니와 함께 틱톡과 인스타를 통해 키크니 댄스 챌린지를 선보여 2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키크니 캐릭터가 반영된 스웻셔츠를 비롯 반팔 티셔츠, 볼캡까지 출시해 MZ를 사로잡았다.
온라인 이너웨어 브랜드 '더잠'도 키크니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키크니 컨텐츠 중 인기작명코너를 활용한 네이밍 협업을 진행, 1700여개의 센스넘치는 댓글을 확보했다.
홍유리 더잠 대표는 "패션 브랜드 대부분 콘텐츠 마케팅으으로 패션 인플루언서, 유튜버,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아직은 인스타툰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려워 처음에 망설였지만 진행 결과 비용대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지난해부터 인툰 작가와의 콜래보래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협업을 진행한 양송, 오늘, 슌, 헬로그 4명의 작가 모두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멤버로 컨텐츠의 진실성이 반영돼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4명의 작가와 함께 무스웹툰이라는 타이틀 아래 무신사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각자 일하는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무신사 스튜디오 3주년 기념을 기념해 4명의 작가와 그래픽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늘(@ohnle) 작가와 협업, 지난 2월과 5월에 오픈한 한남점과 성수점을 인스타툰으로 공개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신사 관계자는 "MZ 세대가 좋아하는 직관적인 정보 전달과 재미를 더한 인스타툰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복회사 다니는 앙영 작가 (왼쪽)와 무신사스튜디오X오늘 작가 |
◇ 자체 인툰 작가 양성 나서
레스트레저 컨셉으로 떠오르고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템플'은 인스타툰 작가 앙영과의 협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템플'은 양영 작가와 함께 지난달 4일 오버사이즈 힙커버 바람막이 재킷을 출시, 전량 품절과 동시에 서버가 다운됐다.
인기에 힘입어 선주문 방식으로 2차 리오더를 진행해 완판됐다. 또한 24일에는 클리어런스 홍보를 진행, 단시간 내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우아한형제들, 일본 라인브로스 출신인 이승민 대표의 투자가 빛을 발한 셈이다.
이 대표는 독립 후 첫 회사에서 만난 앙영 작가와의 인연을 이어왔던 것. '템플' 브랜드 인수 이후, 앙영 작가에게 '템플' 프리랜서 작가로 요청, 일상툰을 통해 '템플'을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특히 이번 힙커버 바람막이는 앙영 작가가 직접 상품 기획에 참여, 아이템 선정부터 디자인, 컬러, 소재까지 적극적으로 반영된 케이스다. 앙영 작가는 '바막 만드는 만화'를 연재해 동땡(팬 애칭)들과 출시일, 가격, 컬러, 사이즈, 디테일, 수량 등 까지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승민 템플 대표는 "치열한 애슬레저 마켓에서 '템플'은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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