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인터뷰 / 최태영 「키이스」 이사
“트러디셔널이라는 틀에 갇혀서 트렌드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브랜드에 맞게 풀어내고 소비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제안을 해줘야 하겠죠. 「키이스」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동시에 놀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태영 이사는 안정된 시장 속에서 「키이스」만의 차별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 중이다. 늘 똑같다는 인식을 벗어나 영국 풍 트러디셔널 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
이번 시즌 「키이스」가 보여줄 변화는 고급화와 새로움이다.
지난 가을부터 단가가 기존보다 30∼35% 비싼 헤리티지 라인을 구성했다. 헤리티지 라인은 영국적인 단정함을 보다 강조한 라인으로 이번 시즌에는 전체 상품의 10%를 차지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스타일 때문인지 소비자 반응도 좋다.
이번 시즌 새롭게 시도한 익스피어리멘탈 라인은 기존과 다른 느낌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유러피언 트러디셔널은 정장이 주를 이룬다. 「키이스」 역시 유행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정장 라인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는 브랜드의 장점과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아메리칸 트러디셔널의 장점인 단품 라인을 수용할 방침이다.
“「키이스」가 요조숙녀의 이미지라면 단품 아이템을 통해 요조숙녀가 갖는 은근한 섹시미를 함께 보여줄 겁니다. 영국 풍 트러디셔널이라는 브랜드의 중심 가치를 지키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거죠.”
최근 몇 년간 생긴 다양한 트러디셔널 브랜드 가운데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시도는 필수다.
「키이스」는 지난 1991년 브랜드 런칭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유행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트러디셔널 브랜드인 까닭도 있지만 영국적인 옷을 보여준다는 브랜드 콘셉트가 유지된 것도 한 요인이다.
수도권과 지방 상권의 매출 차가 크지 않은 것도 「키이스」만의 특징이다.
“트러디셔널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이어갈 안정된 시장입니다. 하지만 안정은 곧 진부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이스」는 오리지낼리티 속에서 은근한 섹시미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브랜드가 될 겁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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