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트러디셔널 시장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의 여성 트러디셔널은 3%의 평균 신장률을 보였다. 남성 트러디셔널이 올해 들어 20%대의 평균 신장률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백화점은 10%에 가까운 역신장을 기록했다.
여성 트러디셔널 시장은 최근 「타미힐피거」 「헤지스레이디스」「라코스떼」 등 신규 브랜드가 꾸준히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시장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한 여성복 담당 바이어는 “트러디셔널 시장은 브랜드 로열티가 중요한데, 신규 브랜드들이 상품 구성이나 마케팅에서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있다. 또 신규 브랜드들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지 못하고 기존 브랜드와 매출을 나눠먹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페리엘리스」 「아이비클럽」 「까르뜨블랑슈」의 실패도 이러한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감도훈 바이어는 “트러디셔널 시장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새로운 브랜드가 쉽게 소비자를 끌어들이지 못해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며 “인지도가 높고 단골 고객이 많은 브랜드가 시장 안착이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남성 트러디셔널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반면, 여성복은 복종의 세분화로 트러디셔널 고객 연령층이 한정돼 있는 것도 시장 확대를 어렵게 한다. 아메리칸 트러디셔널은 물론 유러피언의 주요 고객은 20∼30대 초반이다. 40대 남성 고객은 골프복보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트러디셔널 의류를 선호하는 데 반해, 40대 여성 고객은 골프복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3월 매출 하락은 간절기 상품보다 여름상품 생산에 주력한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3월에도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봄 시즌 매출이 좋은 아메리칸 트러디셔널도 매출이 떨어졌다. 4월에는 여름상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성 트러디셔널의 전반적인 약세에 비해 「랄프로렌」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좋은 퀄리티, 색상과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상품들이 인기 요인이다. 단품 중심인 아메리칸 트러디셔널이면서 코디 착장이 가능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지역적 편차가 크다. 신세계 강남점, 현대 무역점, 롯데 본점 등에서는 꾸준히 월 1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반면, 서울 강북 지역과 지방 상권에서는 월 5천만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하는 것.
「키이스」도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달 30% 가량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3월에도 트렌치 코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대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