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는 시장을 찾아 런칭 3년 내에 1천억 브랜드로 키워라. 필요하다면 비용에 관계없이 세계 최고 모델을 사용해도 좋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내린 특명이다. 현재 이랜드그룹 소속 브랜드는 경영면에서는 모두 알짜 브랜드들이다. 그러나 연간 매출 외형 1천억원을 넘는 브랜드는 없다. 박 회장의 특명 이후 각 사업부 별로 시장 리딩 브랜드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 봄 새로 런칭한 브랜드들의 전략을 분석해봤다.

지난해 봄 4개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신규 사업에 의욕을 보여왔던 이랜드가 올 봄에도 신규 런칭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런칭하는 브랜드들은 지금까지 이랜드가 전개해 왔던 브랜드 전개방식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공격적인 초기 영업이다. 지금까지 이랜드는 순차적으로 외형을 키워가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택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런칭하는 브랜드들은 모두 이구동성 ‘3년 내 1천억원’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초기에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내부 분석에 근거해 사업 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또 초저가에서부터 중가, 아동복에서부터 성인 캐주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다양한 복종에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 것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의류보다 패션 잡화, 액세서리 부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초저가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잡화 부문에서 축적한 초저가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의류 시장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쏘베이직」 「비아니키즈」 「바디팝」이 초저가 브랜드다.
이랜드가 이처럼 다양한 복종에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는 것은 이랜드만의 독자적인 사업부제인 BU(Brand Unit)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BU별로 독자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신규 사업을 확대하면서 BU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1BU부터 5BU까지 5개 사업부로 운영됐다.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올 초 3개 BU를 신설했다. 6BU(BU장 김병후 차장)는 「치크」 「에코마트」로 구성돼 있다. 7BU는 기존의 내의 부문(BU장 박현혜 차장)을 독립시켰고, 8BU는 액세서리 부문(BU장 민혜정 부장)을 독립시켜 BU로 확대했다.
이랜드의 신규 사업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영진에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이를 수행하던 방식에서 BU별로 독자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의 방향 및 재무관련 분야를 점검하는 스태프부서(CDO실, CFO실, CMO실)의 검토를 거쳐 박성수 그룹 회장의 인가를 거친다.
이랜드 안에서는 내부의 강도 높은 점검 시스템만 거쳐도 시장에 내놨을 때 ‘기본은 한다’는 속설까지 생길 정도로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레지아」(브랜드장 이동수 과장·사진)는 30∼40대를 겨냥한 여성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다.
18세기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에서 이름을 따온 「테레지아」는 사회와 가정에서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스러운 감성과 스포티 럭셔리 감성의 브랜드를 지향한다.
지난해 초부터 준비를 시작한 「테레지아」는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기간 동안 경쟁 브랜드들이 속속 런칭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상품과 인테리어, VMD, 광고 등 전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
첫 매장은 4월 25일 송파에서 연다. 여성 어덜트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이곳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6월 말까지 40개 매장을 오픈한다.
유통은 가두점 중심으로 전개한다. 대리점주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 별도법인인 뷰티플우먼에서 점주 교육을 했다. 이 교육을 통해 점주들에게 유동인구 조사, 고객 연령과 판매 동향 분석 등 소비자와 시장을 분석하는 기법을 교육했다. 이 과정에서 점주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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