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뜨거운 감자 「자라」가 결국 롯데쇼핑으로 넘어갔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스페인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와 계약을 맺고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해 연내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모두 입질을 했던 「자라」는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이 스페인으로 날아갈 만큼 공을 들여 결국 롯데 품에 안기게 됐다. 롯데의 해외 기업과 합작은 무인양품, 유니클로에 이어 세 번째다.
구체적인 자본 규모나 세부 운영계획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연내에 오픈하는 첫 번째 매장은 국내 최고의 상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라」 국내 런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패션업계에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스피드한 상품 기획과 생산, 또 이를 유통하는 시스템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자라」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자라」를 들여온 기업이 롯데쇼핑인 만큼 매장 면적 확보를 위해 기존 MD의 대폭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결국 「자라」가 입점하는 점포에서는 최소 5개 이상의 브랜드가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점포의 누가 철수 대상이 되는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자라」는 지난 1975년 설립해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패션 기업 인디텍스(Inditex)사의 대표 브랜드다. 현재 전 세계 63개국에 87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동 포함)에서는 1998년 일본 진출을 필두로 16개 나라에 8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국은 최근 오픈한 중국 상하이 매장에 이은 17번째 진출국이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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