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장이 날씬해지고 있다.
기존의 일자 형태로 떨어지는 다소 헐렁한 스타일의 ‘아저씨’ 정장에서 몸의 곡선을 따라 허리라인을 강조하고 가슴에 볼륨감을 살린 입체감 있는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상의는 자연스러운 H형이나 어깨가 좁아진 형태의 Y형 스타일에 뒤트임은 양 옆으로 2개를 넣어 젊게 디자인했으며, 하의는 밑위길이가 약간 짧아진 투턱 일자형 스타일로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
이러한 변화의 요인으로 최근 트렌드가 여성미를 강조했던 ‘메트로섹슈얼’에서 여성미와 더불어 남성다움을 강조한 ‘위버섹슈얼’로 옮겨가면서 남성 정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특히 남성들이 몸매관리나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많이 하면서 피트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슬림하고 젊은 스타일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는 젊은 감성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봄 신상품 ‘리미티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원버튼의 7드럽으로 슬림한 허리라인과 어깨는 소프트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정희진 디자인실장은 ‘리미티드 컬렉션’ 라인의 경우 리오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연령대와 상관없이 남성들이 몸매관리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젊게 보이기 위해 피트된 스타일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마에스트로」는 ‘마스터피스 763’, ‘마스터피스 1.618’ 시리즈에 이어 최근 ‘마스터피스 제로 7드롭’을 출시했다. 신체와 옷과의 거리가 ‘0’이라는 뜻으로 얇은 어깨 패드와 가벼운 부자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렸다.
「마에스트로」 박유정 디자인실장은 “최근 남성복은 세련됨, 우아함, 고급스러움이 상호 결합되어 있다. 예전에 비해 남성들이 자신을 멋지게 표현하려는 욕구가 증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마에스트로」 윤왕석 소장은 “슬림한 정장을 찾는 고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늘어나 매출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상품도 40% 정도 구성해 놓았으며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맨스타」는 20, 30대 젊은 층을 위해 트렌디한 라인인 ‘뉴 블루 라인’을 출시해 슬림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움을 제안했다. 상의는 허리 부분을 피트시켜 남성의 몸매를 한층 날렵하게 보이도록 했으며, 하의는 일자 라인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강조했다.
김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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