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프리틴 시장은 그동안 성인복과 아동복 시장을 연결해 주는 고리란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시장 세분화가 잘 된 일본의 경우 상당히 활성화돼 있어 유통과 시장 환경이 비슷한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와 유통환경, 전개 업체의 능력 부족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자 업계 일각에선 독자적인 시장 존재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돼 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 관련 브랜드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신규 브랜드 등장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또 백화점과 중소 유통점 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뉴 브랜드 등장…「블루테일」 「에어워크주니어」
이현어패럴에서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블루테일」은 현대백화점 위주로 8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 매장에서 월평균 7∼8천만원, 현대 목동과 천호점 등 활성화된 매장에서도 월 6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브랜드는 최근 「주니어시티」 등과 제휴해 백화점 프리틴 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상욱 부장은 “상품 콘셉트 면에서 서로 차별화되기 때문에 함께 했을 때 소비자에게 다양한 가치를 줄 수 있어 상승효과를 통한 매출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백화점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니어시티」는 마케팅 강화와 토들러 브랜드 「메조피아노」 숍인숍 전개를 통해 프리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제이씨물산(대표 이진철)에서 신규 런칭한 「에어워크주니어」는 할인점과 가두점 등 매스밸류 유통에서 프리틴 시장 바람몰이가 한창이다. 지난 2월 13일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0개점을 열었으며 추가 매장 오픈이 한창이다. 대구 동아백화점 수성점과 애경 구로점 등에서는 지난 3월에 4천만원대 매출을 올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어워크주니어」는 할인점과 중소 백화점, 가두상권 중심으로 연말까지 70개점을 열 계획이다.
광미교역(대표 송근하)의 「베베」는 이번 시즌부터 고객 연령대를 확대하면서 프리틴 시장에 가세했다. 「베베」는 성인복과 프리틴 감성을 가미한 데님 상품으로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데님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것에 대해 박지영 상품기획 담당자는 “활동적인 프리틴 세대의 정체성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경의 「헬로키티」도 올 봄상품부터 프리틴 라인을 도입해 전개하고 있다. 이나경 실장은 “프리틴 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최대 50%까지 가져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도권, 어떤 유통이 쥘까?
현재 프리틴 시장 주도권은 관련 브랜드 숫자를 볼 때는 백화점이, 소비자와 유통환경 변화 측면에서는 할인점이 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백화점 시장이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상품력, 여기에 전문 브랜드 숫자나 전개업체 면면 등에서는 할인점 시장을 분명 능가하지만 아직은 독자적인 조닝 꾸미기에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백화점서 독자적인 조닝 구성을 통한 활성화는 브랜드 선택 폭과 전개업체 다양성이 확보돼야 가능하다”며 지금처럼 전문 브랜드가 2∼3개인 상황에서 독자적인 조닝을 구성해 활성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문가 사이에선 백화점에서 프리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려면 소비자 감성 측면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조닝 구성이나 아동복 조닝에 붙이는 것보다는 영 캐주얼에 붙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가 많다.
중저가 프리틴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 면에서는 전문가들로부터 백화점보다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워크주니어」 등 차별화된 감성을 제안하는 브랜드도 가세하며 활력을 띠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문기 「에어워크주니어」 상무는 “부모들은 성장기 자녀에게 고가의 옷을 입히는 것을 비실용적이라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스포츠 캐주얼로 부모와 프리틴 모두를 공략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래 이마트 유아동 매입 바이어는 “할인점 프리틴 시장은 그동안 소비자가 요구하는 상품과 브랜드 제안이 미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소비자 욕구에 맞는 MD와 브랜드 유치를 통해 프리틴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li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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