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캐주얼 ‘앵글런’이 시티보이룩 스타일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최근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프랑스, 런던 패션 바이어는 가장 먼저 서울숲 뒷골목에 위치한 '앵글런' 쇼룸을 찾았다. 오직 인스타그램만으로 '앵글런'을 알게 됐다는 그는 직접 옷을 보고 싶어 '앵글런' 쇼룸을 먼저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다음 시즌 오더를 결정했다.
최근 시티보이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앵글런(대표 이한동)은 '와이드 캐주얼'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추구한다.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인 이지 벌룬 팬츠를 비롯해 하프 팬츠, 피케셔츠, 피그먼트 티셔츠 등 대부분의 아이템이 와이드룩으로 디자인되어 '와이드 캐주얼'이라는 룩을 지향하고 있다.
‘앵글런’ 룩북의 시그니처는 유령이 입은 듯한 고스트 룩 |
지난 2017년 쇼핑몰로 시작했던 '앵글런'은 이후 자체 제품을 개발하며 브랜딩 작업을 강화했고, 이번 시즌에는 정식 캡슐 컬렉션으로 론칭해 기획 비중을 높였다. '앵글런'의 인기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오는 7월 현대 편집숍 '피어' 입점이 결정된 상태며, 전체 매출의 20%는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 론칭 이후 자사몰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해와 D2C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앵글런'의 인지도는 아직 마니아 중심이지만 이를 운영하는 이한동 대표는 오히려 인플루언서로서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패션 포토그래퍼였던 그는 자신의 브랜드 론칭을 위해 2017년 '앵글런' 쇼핑몰을 시작했으며 이후 패션 블로거, 패션 유튜버(용동TV)로 활동하고 있다. 성수동, 서울숲 일대에서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스트릿 촬영을 하는 그들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한동 대표는 "패션학과를 전공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해 패션 포토그래퍼가 되었다. 패션 브랜드 론칭 역시 디자인을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패션을 워낙 좋아했고, 특히 빈티지 스타일에 대한 애착이 강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앵글런'을 론칭했다"며 "작게 시작했던 일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5월 정식 법인을 설립하게 됐으며 이제는 좀 더 프로다운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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