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업 포기하려다 수출로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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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지간 의기투합…국내외 시장 개척나서

2006-04-03 오전 11:59:36

내일을 만드는 사람들 ① 강장옥, 김형진 패션사업 성패는 사람에 의해서 좌우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오랜 세월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도, 열정과 패기로 이제 막 뛰어든 이들도 있다. 또 남들이 동경하는 회사에서 모양새 있게 시작하는 이가 있고, 생산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하는 이도 있다. 성공의 단 열매를 따기 위해 동대문과 노면에서, 또 백화점과 인터넷, 해외시장으로 나간 이들도 있다. 열정을 갖고 내일을 만드는 숨은 실력자를 발굴해 연재하고자 한다. 30년 베테랑과 사명감(?)을 자각한 새내기. 「밤비노」의 강장옥 감사와 김형진 이사를 두고 한 말이다. 모자지간이기도 한 이들이 최근 의기투합, 30년 텃밭인 남대문을 박차고 제도권과 해외시장을 향한 이유는 뭘까? 「밤비노」는 남대문시장에서 도매 유통을 하다 2001년부터 소매 유통을 시작한 아동복 브랜드. 현재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24개점을 운영하고, 다음과 하프클럽 등 온라인 유통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뷰인상하이에도 참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유럽 풍 트러디셔널 스타일을 제안하는 밤비노는 강장옥 감사의 아동복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됐다. 강 감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옷 잘 입는 친구들을 보면 샘이 날 정도로 옷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이러한 관심이 30년간 아동복 사업에 종사할 수 있었던 이유 같아요”라고 말한다. 30년 의류사업을 지속해 오면서 시련도 많았다. “1973년부터 올림픽 전까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장사가 잘 됐어요. 하지만 올림픽 이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회복이 안 되는 것에요. 이 때문에 한때 사업 포기도 생각했어요.” 실제 사업 포기를 위해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70% 가량 사업이 정리될 즈음. 재고 처분을 위해 시작한 수출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상품력을 인정한 바이어의 주문이 쇄도했기 때문.이후 강 감사는 잃었던 자존심을 회복해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강 감사와 「밤비노」는 최근 아들인 김형진 이사가 가세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제도권 진출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나선 것. 김형진 이사는 “패션사업의 핵심은 상품력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브랜딩화 하는데 있다고 봅니다.「밤비노」를 색깔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그는 또 “이번 프리뷰인상하이 참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상하이에 지사를 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향후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하고 싶습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자신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5월 초에는 자체 홈페이지도 오픈하고, 온라인 고객 CRM 마케팅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전해야 길이 열리는 거잖아요. 향후 코스탁에도 등록시키고 싶습니다”라는 김 이사의 말에 열정과 패기가 묻어 있다.

이주현 기자
li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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