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콘셉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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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오전 11:41:00

캐주얼은 모두 10여 개 브랜드가 활발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반영하듯 저가 트렌디 캐주얼, 중고가 진캐주얼, 스타일리시 캐주얼 등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신규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유통망을 확보한 브랜드는 행텐코리아의 「H&T」. 2월 16일 문을 연 순천점을 시작으로 3월 25일까지 19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모두 가두매장이다.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는 게 「H&T」 측 설명이다. 정용하 행텐코리아 이사는 “이대 매장을 「행텐」에서 「H&T」로 바꿨더니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신규 점포들도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높은 매출이 나오고 있어 사업목표를 올해 19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대리점주들도 만족한 기색이 역력했다. 구미점 박재수 사장은 “소비자들이 트렌디한 매장 분위기와 상품에 끌려 매장에 들어오고, 저렴한 가격을 보고 바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트렌디한 상품에만 치중하다보니 기본아이템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의 한 대리점주는 “노면점 특성상 베이직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도 무시할 수 없는데 30%는 기본물을 갖춰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에서 새롭게 시작한 「콕스」도 대리점 위주로 15개의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은 현대 미아점 한 군데다. 하반기부터는 백화점에도 적극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매출은 명동과 동성로가 가장 좋다. 명동에서 하루 최대 1천만원 가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명동점 김정주 사장은 “경쟁브랜드들이 스포츠 이미지가 강한 반면 「콕스」는 진을 가미해 스트리트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소비자 유입 폭이 넓다. 아직 날씨가 애매해 아우터류보다 컬러감이 좋은 티셔츠가 잘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매장을 4개의 구역으로 나눈 점은 별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대리점주는 “소비자들로부터 매장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고 혼잡스런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익숙해지겠지만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는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뱅이」를 리뉴얼한 「제이비어퓨(JB a few)」는 백화점 2개와 대리점 8개, 10개 매장을 열었다. 상반기 5개 가량 더 늘릴 계획이다. 기존 「잠뱅이」 매장은 8월부터 리뉴얼에 들어간다. 건대, 노량진, 문정동 등 노면점에서 매출이 좋다. 문정점 김미영 점장은 “2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좋다. 주말 5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는데 날씨가 완전히 풀리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은 가장 큰 약점. 한 대리점주는 “본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BK코리아의 「브리티시나이츠」는 백화점 11개, 대리점 3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가을부터 일부 가두점을 전개했지만 본격적인 영업 시작은 이번 봄 백화점 MD부터다. 신세계 인천, 현대 천호, 롯데 영등포에서 매출이 좋다. 「브리티시나이츠」의 장점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 신세계 인천점 채경미 매니저는 “청바지를 입어본 고객들이 입을 모아 핏이 예쁘다고 칭찬한다. 특히 밑위가 약간 짧으면서 다리를 예쁘게 보이게 해준다는 평이다. 남성 셔츠와 재킷도 판매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의류의 사이즈 스펙이 다소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백화점 매니저는 “간혹 한 칫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거나 재킷의 팔이 짧다던지, 품이 큰 상품들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데 문제가 있다.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휴컴퍼니의 「어스앤뎀」은 백화점 10개와 대리점 1개를 열었다. 이 가운데 신세계 인천과 대구 동성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브랜드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 남성 상품 판매 비중이 75%에 달한다. 롯데 본점 김의경 매니저는 “입점하는 고객들에게서 상품이 젊고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셔츠 위에 받쳐입을 카디건류의 판매가 가장 좋다. 선물하기 위해 셔츠와 카디건을 세트로 구입하는 여성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량이 분산돼있어 잘 팔리는 아이템의 물량이 부족하고 여성상품이 약한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 백화점 매니저는 “남성은 반응이 좋지만 여성상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콘셉트가 불분명하고 상품력도 경쟁브랜드에 비해 뒤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준배 영업본부장은 “소비자 예측이 어려워 잘 팔리는 아이템에 집중하지 못했다. 첫 시즌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면 가을부터는 원활하게 물량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 상품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신의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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