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릭터 정장 시장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지오지아」 「코모도」「지이크」 「엠비오」 「워모」등의 15개 캐릭터 정장 브랜드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3천5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 겨울 시즌을 기점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 고객층인 30대 뿐만 아니라 40대 남성고객들이 트렌디한 정장을 선호하면서 새로운 구매고객으로 등장한 것. 업체들이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더욱더 캐주얼한 스타일로 변화하면서 신, 구 세대를 흡수한 점이 매출 상승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승세를 감안해 올해도 1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김봉진 과장은 “최근 캐릭터 정장 시장이 제2의 성장기를 맞이했다고 할 만큼 활기를 띄고 있다.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들이 현재 30대가 되면서 캐릭터 정장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구매고객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40대들의 캐릭터 정장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신사 정장을 선호했던 40대 이상의 연령층이 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릭터 정장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 주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회사원들이 신사 정장을 입는 횟수가 줄어들고 여유시간이 늘어남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도 한 몫 한다.
반면 브랜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캐릭터 정장의 아이덴티티가 희석되고 있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새로운 수요층인 20대를 겨냥하여 캐릭터 정장의 콘셉트를 지속시키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업체들은 캐릭터 정장 시장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30~40대 뿐만 아니라 20대의 젊은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지이크」는 떠오르는 신예 고주원, 「본」은 드라마와 영화로 한창 주가가 오른 에릭, 「지오지아」는 데니스 오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층의 주목을 끈 것도 주요 요인이다.
한편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캐릭터 정장 시장의 성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젊은 층을 겨냥해 편집숍 강화와 캐릭터 정장의 비중을 늘리는 등의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편집숍 매장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남성의류·잡화편집매장 MSF, 현대백화점의 단독 전개 매장 HE, 롯데백화점의 신진디자인 편집숍 맨즈 위드인 숍(men’s within shop) 이 있다.
롯데백화점 염동호 과장은 “편집숍에는 신진 남자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입점, 젊은 층을 대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속해서 캐릭터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차별화 전략으로 목걸이, 벨트 등의 액세서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순 기자ynot@fi.co.kr>
김경순 기자
ynot@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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