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Celine)」의 2004 봄 컬렉션은 정글 분위기가 물씬하다. 지난 5년 간 미국 출신의 디자이너 마이클코스가 지휘해 온 「셀린느」는 그간의 무게감을 덜고 자유롭고 경쾌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업스케일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아왔다. 말 그대로 여름에는 생트로페즈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겨울이면 애스팬에서 스키를 즐기는 미국과 유럽의 상류층 분위기가 뒤섞인 분위기였던 것. 그러나 2004 봄 「셀린느」의 감성은 대륙적인 이미지를 벗고 원색과 화려함이 넘치는 열대 아이티와 흥청거리는 몬테까를로의 분위기가 뒤섞인 열정이 느껴진다.
아이티와 몬테까를로의 열정
그 동안 마이클코스가 「셀린느」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유럽과 미국의 유명 휴양지에서 얻어왔다면 이번에는 열대와 유흥도시가 뒤섞인 모던정글 분위기인 셈.
사파리 여행을 떠난 상류층 여성을 연상시키는 셔츠드레스와 이국적인 정글프린트가 뒤덮인 타이트팬츠, 「셀린느」의 디자인도서관에서 찾아낸 클래식한 골드 체인과 중성적인 느낌의 튜닉, 실크블라우스, 미니스커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그래스 그린, 퍼치아, 터키블루 등 이국적인 색상과 화이트, 베이지 등 중성적인 색조의 결합은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어울려 감각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
이같은 선명한 이미지는 상상력을 배제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전하는 「셀린느」의 전통과 연결되는 것으로 마이클코스가 「셀린느」에서 감정적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셀린느」와 디자이너 계약기간이 내년이면 끝나는 마이클코스가 「셀린느」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지만 2004 봄 「셀린느」 컬렉션은 상류층의 이미지와 경쾌함을 뒤섞는 작업을 진행해 온 마이클코스의 노력이 구체화되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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