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정통성이냐, 매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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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영캐릭터 매출 큰 폭 신장

2006-01-26 오후 1:40:24

고유 캐릭터와 아이덴터티를 유지한 채 롱런 브랜드로 갈 것인가? 아니면 시장과 소비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매출을 잡을 것인가? 그동안 볼륨 중저가 여성 브랜드의 공격적인 도전으로 위협을 받았던 백화점 중심의 중고가 여성복 브랜드들이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로 2∼3년 동안 영캐주얼, 캐릭터캐주얼, 커리어캐주얼 등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중저가 여성 브랜드의 위세에 밀려 가격ㆍ생산 등 전략을 수정하거나 답습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만회에는 성공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과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고유 캐릭터와 콘셉트를 고수한 브랜드들은 경기불황 중에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여성복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올해 들어서는 신장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기 색깔이 뚜렷한 영캐릭터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의 다운에이징 현상으로 캐릭터, 커리어 고객흡수와 함께 마니아 창출 등이 맞물려 여성복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오즈세컨」 「보브」 「BNX」 「에고이스트」 「시스템」 「시슬리」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로,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9월 이후 대다수 영캐릭터 브랜드들이 20∼30%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는 지난 8월 46개점에서 2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0%의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는 총 44억5천만원으로 전년대비 40%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보브」도 지난 9월 50개점에서 총 37억1천만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6.4%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1억원 이상 매장이 16개점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1억원 이상 매장이 20여 개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브」는 캐주얼하지만 슬림한 피팅감과 섹시·어번 캐릭터의 고유 아이덴터티가 적중, 영캐주얼에서 캐릭터에 이르는 다수의 고객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상품보다는 가격 위주의 접근전략을 펼쳤던 다수의 영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중저가 유니섹스캐주얼 고객을 흡수하며 외형 성장을 이루는 데는 일부분 성공했으나 올해 들어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가격을 포기하지 않고 콘셉트와 캐릭터를 더욱 강조한 볼륨 영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백화점 중심의 고감도 여성복 경기상승세에 힘입어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네티션닷컴(대표 조학수)의 볼륨 여성 영캐주얼 「EnC」는 지난 여름부터 콘셉트 리뉴얼과 연령 하향 조정 등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구성으로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큐트&섹시 감성으로 표현한 뉴 캐주얼 라인, 가볍고 로맨틱한 걸리시 로맨틱 페미닌을 새로운 밸런스의 콤비네이션으로 표현한 셋업 라인, 멀티 컬러의 에너제틱한 느낌을 푸치 프린트의 다이내믹하고 리드미컬한 감성으로 표현한 스포티 라인 등 전체 상품을 보다 젊고 경쾌하게 바꾼 결과 올 가을상품 신장폭이 커지고 있다.

류숙희 기자
r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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