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전문점 영업을 펼쳐왔던 패션 언더웨어 브랜드들이 최근 할인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이너업체들은 직수입에 집중된 백화점 MD구성과 고비용구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할인점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예스」 「마루이너웨어」 등 1925세대를 겨냥한 저가형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가두상권마저 장악해 가면서 기존 이너웨어 브랜드들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개해 왔던 백화점·전문점 영업을 포기하고 할인점 영업으로 전환,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이 이번 하반기부터 마트형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쌍방울의 「이끌림」도 할인점 시장에 진출, 유통 재정비에 나섰다.
현재 백화점에 전개하는 패션 란제리를 할인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조심스럽게 펼쳐가는 대형 란제리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할인점 내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한정된 상품구성과 가격경쟁력에만 의존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이너 감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셔너블한 언더웨어로 할인점 유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좋은사람들은 백화점과 전문점을 통해 8년간 전개해 왔던 「제임스딘」을 이번 하반기부터 마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제임스딘」은 기존의 패션 언더웨어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대를 20∼30% 하향 조정,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5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현재 이마트와도 협의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20개점, 연말까지 총 30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쌍방울도 백화점·전문점 유통을 구사했던 「이끌림」을 할인점 전용 브랜드로 전환키로 하고 최근 대대적인 유통 재정비에 나섰다.
이 브랜드는 최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는 한편, 할인점 내 숍인숍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 정통 란제리 기업도 현재 백화점·전문점을 운영 중인 패션 란제리를 내년 봄 할인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삼성 홈플러스 상동점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마켓 테스팅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잇따른 할인점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 시장도 백화점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으며 갈수록 수수료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 라며 “이는 할인점 수수료가 24∼25%대로 백화점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테넌트 숍일 경우 중간관리 매장으로 운영되는 만큼 10∼15%의 마진이 추가되어 할인점 역시 백화점에 가까운 수수료가 부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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