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나라, 글로벌 이커머스 핫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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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데이터 확보와 결제 간편화로 현지 소비자 만족

2021-06-16 오후 3:10:09


소녀나라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에스엔패션그룹(대표 구길리)에서 전개하는 10대 쇼핑몰 소녀나라가 아시아 대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소녀나라는 2017년 일본 온라인 시장에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진출했다.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꾸준한 SNS 소통으로 현재 월평균 방문자수(MAU) 200만명, 일평균 방문자수(DAU)는 6~7만명에 달하는 인기 쇼핑몰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10대 소녀들에게 인기 있는 '에뛰드' '클리오' '더블유드레스룸' '페리페라'  K-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킨 뷰티관을 오픈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당시 월 2~3억원 수준에 머물던 매출은 뷰티관 오픈으로 8억원대로 크게 성장했다.


매일 신상품을 선공개해 추가 할인을 진행하는 오늘신상 서비스도 한 몫하고 있다. K-패션이 일본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과 맞물린 것.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신상품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월평균 최대 매출인 1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110여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표창욱 소녀나라 상무는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한국 10대 소녀들의 관심보다 일본 소녀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일본에 오픈한 소녀나라 사이트만해도 뷰티 카테고리에 2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200개 이상의 리뷰가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소녀나라 일본 웹사이트


◇ 500만 달러 수출탑 수상… 아시아 대표 쇼핑몰로
이 회사는 일본 현지에서 거둔 성과로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9년 에스엔패션그룹 전체로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소녀나라 단일로만 수상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소녀나라는 아시아 전역 10대 소녀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 핫 플레이스로 발돋움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직구 형태로 진행해온 글로벌 비즈니스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현지에 지사를 세우고 물류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되면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현지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만족도 높은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찍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왔다. 2013년 중국 상하이 치푸루에 위치한 쇼핑몰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고, 소녀나라 PB 소나라벨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K-패션 바람이 시작되던 시점에 발맞춰 한류 콘셉으로 매장을 꾸몄고, 가수 이정현을 초청한 축하 무대와 소녀나라 모델 15명의 런웨이 무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한 상태지만, 홀세일과 해외 직구 형태로 비즈니스는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대만 지역에서도 매년 100%씩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표창욱 에스엔패션그룹 상무는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 각국 언어가 호환되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직구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 10~20대 사이에서 K-패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부터 웹사이트 개편 및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소녀나라 베스트 셀러


◇ 자체 구매 데이터 확보와 물류 시스템에 지속 투자
에스엔패션그룹 성장 배경에는 자체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가 있다. 지난해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을 이끈 뷰티관 개설도 현지 10대 이용자들의 니즈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기에 가능했다.


표창욱 상무는 "2014년부터 홈페이지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아시아권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스러운' 스타일이 흥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스타일은 몇 해가 지나도 항상 베스트 셀러로 꼽힌다"고 말했다.


결제시스템과 마케팅은 현지화에 집중한다. 현지 소비자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SNS를 적극 활용해 신상품과 인기 아이템을 소개한다. 또한 카페24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쇼핑몰을 통합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10대 소녀나라, 20대 애드모어, 20~30대 아뜨랑스로 타겟을 세분화하되,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 먼저 기틀을 마련한 후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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