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철모 모이츠 사장
신 사장은, “어렵다고 위축되기만 해선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는 신규 브랜드로서 시장 진입을 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위축된 아동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극적인 경영은 오히려 시장을 더 위축시킨다.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곧 소비자가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면 기회는 더 많다.”
모두가 어렵다고 피해가는 백화점중심 유통을 표방한 이유에 대해 모이츠 신철모 사장은 이같이 대답했다.
내년 봄 유아동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규 브랜드 가운데 「모이츠」 는 여느 브랜드와는 달리, 백화점 유통에 토들러 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캐포츠 룩을 제안하고 나섰다. 또 여러 투자자들의 참여로 이뤄진 열린경영을 표방한다는 점과, 핵심업무 이외의 업무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행하는 것도 여느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면이다.
전문성·핵심역량 집중 위해 전략적 제휴
신 사장의 경영관은 한 마디로 윈윈을 모토로 한 전략적 제휴로 요약된다.
상품기획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심지어 고객관리까지 「모이츠」의 모든 업무 프로세서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상품기획은 일본과 프랑스 패션정보사, 생산과 물류, 고객관리는 유아복 전문업체 이에프이, 마케팅은 전문회사인 엠제이애드와 제휴해 진행한다.
신 사장이 이처럼 전략적 제휴 강화에 무게를 싣는 것은 전문성 강화와 함께 핵심업무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신 사장은, “패션업체가 독자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일 어떤 패션업체가 이를 모두 충족시키려 한다면, 이는 최적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정신에 배치된다. 따라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일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과감히 털고, 패션업체는 핵심업무에만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이 전략적 제휴에 주력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와 같은 중복 투자된 패션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전략적 제휴가 서로 사는 공생의 길이란 확신에 따른 것.
신 사장은, “패션 비즈니스의 가장 큰 맹점은 사업구조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과 A부터 Z까지를 한 패션업체가 모두 하려는 업무구조에 있다”며 “윈윈에 입각한 전략적 제휴는 중복 투자를 줄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물론 신 사장은, “서로의 실익에 대한 명확한 분담과 비전이 없는 제휴는 득보다 실이 크다”며 전략적 제휴가 갖는 맹점도 지적했다.
어렵다고 위축되면 기회는 없다
신 사장은 핵심 역량에 대해선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효용가치가 불투명한데도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천만원 상당의 CAD 시스템을 구입한 것이 한 예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이젠 옷 자체로 차별화를 기하기는 어렵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공급하는 순발력과 정확성에 따라 브랜드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CAD 구입은 이러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시스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모이츠」는 아동복으로는 드물게 광고 마케팅에도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런칭 전 티저광고와 PPL광고협찬 진행을 시작으로, 런칭 후에는 TV광고와 다양한 판촉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어렵다고 위축되기만 해선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는 신규 브랜드로서 시장 진입을 하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위축된 아동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션 유통 외길 30년 업계 산증인
신 사장은 패션 유통 외길만 30년 걸어온 1세대 유통맨이다. 백화점 유통 초창기에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근무했으며, 롯데백화점 탄생시 런칭 멤버로 참여해 매입부장을 지냈다. 이후에는 경영자로 변신해 대전백화점과 울산모드니백화점, 세미어패럴을 거쳤다.
이렇게 다양한 패션 비즈니스 경험을 지녔건만, 신 사장은 절대 자신의 경영관을 직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본인의 경험에 입각해 원칙을 얘기하지만,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조력자이자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신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패션 유통의 미래와 현재를 아는 산증인이다. 이런 신 사장이 이제는 패션 유통의 미래를 그리려 한다. 토들러에서 시작한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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