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린준 디자이너가 개발한 밀레니얼 해녀슈트 |
'해녀복연구소'. 해녀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개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린준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해녀복연구소'는 해녀들을 위한 옷이긴 하지만 그들이 입을 옷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 옷을 뜻한다.
'페일 터콰이즈'를 전개하고 있는 박린준 디자이너가 지난해 겨울 제주에서 해녀복연구소(대표 박린준)를 설립했다. 해녀복연구소는 제주 해녀들의 작업복인 해녀복을 개발하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해녀들의 생태계까지 고민하여 만든 회사다.
박린준 디자이너는 "제주에서 로컬 창업 생태계를 공부하던 중 제주 대표 아이콘인 해녀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로서 해녀복에 눈길이 갔고 해녀복 소재, 해녀복 생산 업체, 해녀들의 노령화 등의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해녀복을 국산 소재로, 디자이너의 감성을 넣은 해녀 유니폼을 제작하고자 하는 생각에 시작한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박린준 디자이너는 해녀복에 대한 개발에 나섰고 국내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소재와 좀 더 편리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에 앞서 대중적인 라인으로 제주 해녀복을 근간으로 한 워터스포츠 브랜드 '해녀복연구소(가칭)'를 론칭할 계획이다. '해녀복연구소'는 해녀복 디자인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래쉬가드, 웻슈트 등 워터스포츠 라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서핑, 다이빙 등 워터스포츠 레저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제주를 기반으로 한 래쉬가드, 웻슈트, 다이버슈트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린준 디자이너는 "'해녀복연구소'는 대중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들을 위한 옷이기도 하다. 제주 해녀들은 나잠어업을 하지 않을 때는 일거리가 없다. 그리고 해녀복은 해녀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해 이들이 직접 '해녀복연구소'를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최연소 해녀로 이름을 알렸던 고려진 해녀가 디자인 개발 및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해녀들이 동참해 밀레니얼 해녀슈트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녀복연구소' 워터스포츠 라인은 오는 10월경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계획으로 내년 춘하 시즌부터 본격적인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박린준 디자이너는 제주 출신 디자이너로 제주 '빛의 벙커전' 오픈 콜래보레이션, 제주 돌문화공원과 가방 콜래보레이션, '대한민국 문화의달 2019' 수상 패션퍼포먼스 진행 등 서울, 제주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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