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이커머스 No. 1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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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플랫폼-인플루언서 연결한 뉴 플랫폼 구축

2020-03-12 오후 3:54:31


밀레니얼 여성 쇼핑앱 브랜디(대표 서정민)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판짜기로 주목 받고 있다.

인플루언서 급의 파급력을 가진 1인 셀러들의 커머스 역량에 물류부터 판매, 배송까지 잇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결합해 남다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디자이너, 스트리트, 내셔널 브랜드 등 다양화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월 방문자 수 210만명, 월평균 거래액 200억원 돌파 등 의미 있는 숫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브랜디는 올해 1월 2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800억원을 돌파했다. 거래액만 따져보면 1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 회사의 CEO인 서정민 대표는 2007년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바이미닷컴을 창업했던 이력이 있다. 바이미닷컴을 2012년 매각하고 2014년 브랜디로 온라인 패션시장에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한 브랜디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보장해주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셀러들과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패션으로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다.


◇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셀러 생태계’ 만든다
브랜디는 소비자들에게 3600여명의 쇼핑몰 및 마켓, 400여개의 브랜드들을 입점시킴으로써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폭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쇼핑몰 및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플랫폼들은 많지만 브랜디는 MZ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1인 마켓 셀러들이 더 잘 팔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소비자와 셀러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동대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진기지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동대문 맥스타일 7, 8층에 7339.81㎡(약 2257평) 규모로 구축된 ‘통합물류센터’는 동대문 기반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출발부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이 곳은 브랜디의 셀러 지원 서비스 ‘헬피’를 이용하고 있는 셀러들을 위한 사입부터 물류 및 배송 관리,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등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한다. 그간 1인 셀러들의 난제였던 온라인 주문과 배송 등의 부담을 덜어줘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전략이다.

‘헬피’는 동대문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셀러들을 위한 원스톱 풀필먼트 서비스로 기본적인 물류 대행 서비스를 포함해 상품 소싱, 고객 CS, 사입자금지원,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셀러에게 매출의 10%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특히 다른 스케줄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마켓을 운영함에 있어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인플루언서 마켓은 1년새 15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4배가 증가했고 이들이 받는 주문량 또한 6배가 증가했다.

브랜디는 이 곳에 셀러들이 거래하는 사입처 1500여개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상위 200여개 거래처들의 인기 아이템을 진열한 쇼룸을 만들었다. 헬피 셀러들은 원하는 이 곳에서 원하는 상품을 대여하고 사진 촬영해 썸네일을 뽑은 후 반납할 수 있다. 8층에는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까지 마련해 셀러들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판매 데이터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소비자들의 당일 배송 니즈를 알 수 있었고, 풀필먼트 서비스의 이점을 살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오늘 출발’ 서비스까지 시행이 가능해졌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기존에도 동대문 풀필먼트를 시도한 곳은 많았지만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100%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그래서 헬피가 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랜디 내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패션 이커머스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일반 쇼핑몰의 경우 동대문 사입 후 주문을 받고 물건을 배송하기까지 3~4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헬피 이용자라면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상품에 대한 수요 수량을 미리 파악하고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당일 발송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스타일 7, 8층에 위치한 브랜디 헬피 동대문 센터


◇ 소비자 중심 쇼핑 환경 구축해 1조원 목표
쇼핑몰과 1인 셀러 대다수가 동대문에서 상품을 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감성으로 사진을 촬영해 차별화를 꾀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브랜디는 여기에 다양한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가득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디는 자신들이 구축한 이러한 쇼핑 환경을 통해 모바일 백화점을 지향한다.

MZ세대를 위한 남성 쇼핑앱 하이버도 성장 궤도에 올랐다. 철저하게 1020대 남성 고객들의 시선에 맞춘 스트리트 캐주얼, 럭셔리, 하이엔드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누적거래액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거래액은 1500억원이다.

인플루언서들과 연계한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셀럽공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 뷰티 카테고리에 치중되어 있지만 입점 브랜드, 쇼핑몰, 1인 셀러와도 연계한 마케팅&커머스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서정민 대표는 “전체 온라인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 브랜디의 시장점유율은 2%가 채 되지 않지만 20%까지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1차 목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 규모의 거래액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화된 풀필먼트 시스템과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디는 새롭게 짠 온라인 판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재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IR을 통해 투자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투자 클로징은 올 4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입처 1500여개 중 상위 200여개의 인기 아이템을 진열한 쇼룸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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