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하우를 집약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RFID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다 |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가 ‘스파오’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리드하는 캐주얼 SPA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스피드로 변화하는 패션 환경에 발맞춰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브랜드 프로세스간 긴밀한 연결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 달 출시한 펭수와의 협업 상품이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2월 20일 10살 동갑내기 ‘펭수’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 이랜드몰과 무신사에만 단독으로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수면 파자마는 10분 만에 전량 품절, 협업 11종 전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무신사에서 발매된 남극유치원 맨투맨은 500장 한정 판매에 1만여명 고객이 몰리며 폭발적인 참여를 보였다.
‘펭수’와 협업 진행을 결정하기부터 상품 기획, 디자인을 거쳐 매장 출고까지 한 달 시간이 걸렸다. 1차 출시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2월에는 2차 라인업을 발매하는 등 판매 반응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파오’가 짱구, 해리포터, 펭수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랜드월드는 브랜드 운영 방식을 과거의 SPA형이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맞춰 변화를 추구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대량으로 저렴하게 생산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PUSH 전략이 아닌, 고객들의 니즈를 상품 기획에 반영해 그들이 오게끔 하는 PULL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것.
이랜드월드는 판매 데이터, 시장 트렌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기획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고객들의 피드백 데이터를 적용, 판매 적중도를 높인다. 펭수 상품 기획 때는 5만명, 해리포터 기획 때는 7만명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그들의 니즈를 상품 기획에 반영했다.
또 초도물량의 반응이 좋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추가생산을 진행해 판매기회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랜드월드는 현재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초도 상품은 발주 후 2~3주내 입고, 추가생산 물량은 7~10일 만에 입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10년 노하우를 집약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RFID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다 |
◇ 전 매장의 RFID 도입, 초연결 시대 대응
이랜드월드는 올해 ‘스파오’ 전 매장에 RFID 기술을 도입해 생산부터 판매 매장까지 연결되는 스마트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스파오’는 지난 2017년 RFID 프로젝트를 시작해 물류 관리에 이어 강남점, 명동점, 타임스퀘어점을 스마트 매장으로 변경, 상품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719㎡ 규모로 오픈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RFID 기술을 집약한 최고의 스마트 매장으로 재고 조회, 셀프 주문, 자동 계산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오는 2월까지 매장 내 무인결제 존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RFID로 모아진 빅데이터를 활용, 재고나 판매량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파오’의 SCM팀 팀장은 “우리의 차별화 강점은 주소화된 창고와 주소화된 진열 공간을 갖고 있어 RFID 기술 도입과 함께 보다 빠르고 정교한 진열 공간 주소화가 가능해졌다. 또 입고검수, 회전-반품 패킹, 도난방지, 결제, 주소화, 필업, 재고실사 등 매장 내 모든 상품 흐름에 RFID 기술을 도입해 프로세스 속도가 향상됐다. 재고실사는 40배, 회전-반품은 6.6배 빨라졌다”며 “패션 브랜드들은 상품기획, 디자인부터 공장-무역-물류-영업-매장으로 흐르는 전 가치사슬에 SCM 마인드셋을 갖춰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고객 7만명의 의견을 수렴해 기획한 해리포터 콜래보레이션 |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한 ‘스파오 X 펭수’ 콜래보레이션 |
고객 데이터를 반영한 ‘스파오’ 콜래보레이션 히트 사례 해리포터 기숙사 에디션, ‘스파오 X 펭수’ 파자마 |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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