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즘을 빼놓고 올해의 패션을 거론할 수 있을까.
지난해 월드컵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스포티즘의 열기는 올해 한층 더 뜨거워졌다. 스포티즘은 올 한 해동안 캐주얼은 물론 여성 영캐주얼에서도 키워드였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스포티한 아이템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기능성을 강화해 스포츠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스포티즘이 주요 컨셉인 「BNX」는 올해 최고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캐주얼과 스포츠의 틈새를 노린 캐포츠 시장은 패션업계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스포츠가 생활을 지배하면서 좀더 세련되고 다듬어진 스포츠웨어를 입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이었던 「이엑스알」은 올해 100여 개 매장서 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카파」와 「엔진」이 동참하면서 시장 규모도 눈에 띄게 커졌다. 「엔진」과 「카파」는 선명한 컬러와 기능적이면서 패션성이 강한 상품으로 런칭하면서 폭발적인 기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스포츠리플레이」는 캐포츠 브랜드 「엔진」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소비자 발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엔진」은 매장 오픈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충장로, 동성로, 은행동 등 전국 주요 상권서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엔진」은 내년 70개 매장서 7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축구를 모티브로 한 「카파」도 전국 주요 상권서 수직상승중이다. 명동점은 오픈 3달만인 지난 11월, 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충장로, 광복동, 은행동에서도 지난 10월 이후 순위권에 진입했다. 압구정점도 2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중. 「카파」는 올해 23개 매장을 연 데 이어 내년 상반기 2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내년 말에는 7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캐포츠 시장은 내년에 더욱 활기찰 전망이다. 뱅뱅어패럴은 「크럭스」와 「쿠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연승어패럴은 트레이닝웨어가 주요 아이템인 「GGPX」를 내놓는다. 캐주얼 브랜드들도 트래디셔널과 스포티즘을 가장 유력한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어패럴 브랜드의 공격에 맞서는 스포츠 브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휠라」 등은 지난해 말부터 패션성의 수위를 올려가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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