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국내 패션시장은 전반적인 소비시장 위축으로 상당히 어려운 사황을 겪었다.
IMF 반대급부와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일시적인 경기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말 시작된 카드규제와 이로인한 400여만 명의 신용불량자는 패션 소비시장을 급속히 위축시켰다.
이러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대부분 패션기업들은 적지않은 역신장폭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최근 몇 년 간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던 캐주얼 업체들도 「베이직하우스」「티비제이」등 몇몇 리딩업체 외에는 20~30%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시장 전반에서 불황이 표면화됐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연구원은, "2003년 패션시장은 외형상으로는 전년대비 감소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물가상승률 등의 외부요인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역신장" 이라며, "2004년 패션시장은 3~4%의 소폭 회복세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소비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패션업체들도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 캐주얼업체 임원은, "올들어 외형이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저성장 내지 역신장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업체들이 20~30%의 역신장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은 내년에 내실 위주의 소폭성장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 한정된 파이를 놓고 보다 많은 업체들이 나눠먹어야 하는 만큼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다. 따라서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해 새로운 질적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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