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SJ)그룹(대표 이주영)이 지난 11월 7~8일 공모주 청약을 끝내고 오는 18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수요예측에서 1,04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946.62대 1의 높은 경쟁률과 공모가를 공모희망밴드 상단가인 38,600원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에스제이그룹은 실제 공모에서도 512.93: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IPO라는 평을 받았다. 총 공모 금액은 317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72억원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38년 영국에서 모자 브랜드로 시작한 ‘캉골’은 국내에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
에스제이그룹은 유력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국내 안착시키는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캉골’과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 ‘부디’ 4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모자 브랜드 ‘캉골’을 독점 수입한 에스제이그룹은 2010년 트레이드마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가방, 의류 라인을 추가하며 글로벌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지난해는 ‘캉골키즈’까지 단독으로 전개하며 글로벌 본사 이상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36년까지 ‘캉골’에 대한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선스를 취득해 안정적인 브랜드 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헬렌카민스키’와의 인연은 더욱 애틋하다. 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가 2003년 패션 업계로 전향하며 처음 연을 맺은 브랜드가 ‘헬렌카민스키’로 2008년 이를 매각한 후 ‘캉골’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7년 다시 그의 손으로 돌아왔다.
에스제이그룹의 강점은 단순히 직수입 비즈니스와 달리 글로컬 전략을 활용해 브랜드 오리진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다. 모자 브랜드로 인식됐던 ‘캉골’을 캐주얼 가방, 의류까지 확장해 볼륨을 성장시킨 것은 물론 아동 브랜드 ‘캉골키즈’의 라인익스텐션으로 토털 패션 브랜드로 도약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캉골키즈’는 ‘캉골’의 탄탄한 브랜드 로열티와 고객 충성도에 힘입어 3시즌 만에 손익분기점을 상회했다. 아동복 마켓에서 스트리트 콘셉의 독특한 콘셉으로 인기를 얻으며 주요 상권에 거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헬렌카민스키’ 역시 라피아 소재의 모자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가방, 신발, 의류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재창조했다. 최근 오픈한 현대 판교점은 여행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확장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 인수 당시 30억원이었던 매출 외형은 2년여 만에 2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에스제이그룹의 성공적인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글로벌 본사에서도 인정했다. 영국의 캉골 본사가 에스제이그룹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제안해 한국에서 디자인, 생산한 제품을 글로벌 마켓으로 역수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1,100억원 고지를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7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525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리티지와 스트리트 감성이 만나 탄생한 ‘캉골키즈’ |
‘캉골’의 겨울 주력 아이템 숏 다운 점퍼 |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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