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판매 부진에 봄상품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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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출고 보름 늦어… 1월에 첫선 보이기도

2006-03-24 오후 3:54:46

겨울상품 판매 부진이 봄상품 출시까지 늦추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경쟁적으로 봄상품을 내놓던 캐주얼 브랜드들이 04년 봄상품 출고시기를 일주일에서 많게는 보름 가량 늦췄다. 지난해의 경우 2월 초였던 설연휴가 올해는 1월 말로 열흘 가량 앞당겨진 것을 감안한다면 올봄 상품 출고는 더욱 늦어진 셈이다. 캐주얼 브랜드 상품기획자들은, “12월 중순이 돼서야 겨울상품이 팔리기 시작했다”며 “겨울상품 판매가 한창 물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봄 신상품을 내놓는 것은 ‘판매율 저하’라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출고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콕스」는 올봄 상품을 1월 초에야 매장에 내놓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춰진 것. 「콕스」는 지난해 봄상품을 2002년 12월 중순부터 내놓기 시작했으며 1월에는 반팔 상의를 판매하는 등 선기획과 빠른 출고로 ‘출고전쟁’을 주도해 왔다. 이 브랜드 한성호 상품기획부장은, “겨울상품 판매가 한 달 이상 늦어진 상황에서 출고시기를 전년과 같이 가져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기온변화와 소비자들의 구매 상황을 고려해 적기에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12월 중순에 봄 상품 판매를 시작한 「잭앤질」도 올해는 일주일 가량 늦은 지난 12월 23일에야 니트와 셔츠, 데님 팬츠 등 봄상품 10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잭앤질」 우성희 상품기획팀장은, “겨울상품 판매시기가 늦어지면서 봄상품 출시도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며 “1월부터는 상품 공급을 빠르게 진행해 설 전에 봄상품 출고를 70%가량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잭앤질」은 1월 중순부터 홑겹 점퍼 등 간절기 상품 30모델을 매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쿨하스」는 12월 30일부터 봄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각 매장에 입고된 봄상품은 약 30 모델. 이 브랜드의 조춘호 이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출고시기를 최대한 앞당겼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6월에 가을상품을 내놓고 9월 초부터 겨울상품을 판매했던 전적에 비춰본다면 출고시기는 보름 가량 늦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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