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삼성이 갖는 상징성은 절대적이다.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삼성의 브랜드 파워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그래서일까. 2조원에 이르는 적지않은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패션부문)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야박하리만치 매섭다. 어찌 보면 이는 그만큼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차지하는 우리나라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에서의 절대적 지위와 또 그에 버금가는 선도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삼성물산(패션부문)이 발현하고 있는 한국 패션 소비시장 생태계에서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다소 위축되었다는 일방적인 평가는 그 동안 양적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과 변화가 점철된 한국 패션 소비시장의 발전사를 감안하면 다소 경도된 시각의 결과라는 판단이다.

2018년 삼성물산(패션부문)은 2017년 규모 위축의 충격을 딛고 다시금 성장의 에너지를 복원하였다. 규모 대비 다소 아쉽기는 하나 영업이익도 구현될 만큼 비즈니스 품질도 개선됐다. 실제 판매배수 역시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브랜드 비즈니스의 높은 부가가치 획득 역량을 보여준다. 사실 대기업군 패션부문의 수익 지표 속성은 패션전문 단일기업 대비 상당한 추가 비용부담 요인이 엄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수익 역량은 겉으로 나타난 지표를 보다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해된다.
최근 삼성물산(패션부문)의 개선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보다 나은 성과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상당기간 상당한 수준의 성장축을 담당했던 남성정장 부문의 시장 축소 등 변화된 시장 환경에 나름 비교적 적절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세그먼트 시장 차원의 대응뿐만이 아니라 '비이커' 등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컨셉 유통스토어의 성공적인 확산은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새로운 성장 지렛대로 기대된다.
'빈폴'의 성공 화두가 여전히 유효할 만큼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축적된 패션 비즈니스 경영 지식과 경험은 두텁다. 더불어 보다 지식집약적 비즈니스 속성이 강조되는 현대 패션소비 산업에서의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의 기반 역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엄청난 경쟁 역량이자 자산이다. 보다 패션 비즈니스 친화적 전략과 최근 가시적 성과로 구현되고 있는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역동성이 배가된다면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새로운 마켓리더십은 한국 패션산업의 가치 자산으로 변함없이 발현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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