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프레드 에어라커 이태리 쉐르보 CEO
패션성을 강조해 오던 골프웨어 시장에 최근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가 골프웨어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기능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브랜드력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은 이제 힘들어졌다.
부의 상징이자 비즈니스 수단으로 간주되던 골프를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 전환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골프웨어 중 「쉐르보」의 매출이 뜨고 있다.
탁월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DO SPORT’ 개념에 충실한 정통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쉐르보」의 가치에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때를 같이해 「쉐르보」 이태리 본사의 CEO 만프레드 에어라커가 내한했다. 국내 런칭 3년차를 맞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 전개를 하기 위해서다.
▶내한 목적 및 소감은?
3년차에 접어든 「쉐르보」를 한국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한국시장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찾아왔다.
1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유통구조와 시스템, 규모 등이 유럽과 다른 점에 놀랐다. 앞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이 아닌 한국에 먼저 진출한 이유는?
골프웨어시장에 있어서 일본시장은 독자성이 너무 강하다. 유럽에서 골프웨어는 철저히 기능성웨어로 통하지만, 일본은 기능성보다는 패션성이 우선시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하는 「쉐르보」가 정통성을 주장하기에는 한국시장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
▶한국시장의 시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쉐르보」는 현재 유럽 17개 국가에 진출해 있고, 그 외에는 한국이 유일하다. 「쉐르보」에게 한국시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을 펴기 위한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한국시장에 맞는 별도의 전략을 갖고 있는지?
10년 전에 왔을 때는 동양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와보니 유럽 취향에 근접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앞으로 쉐르보코리아와 협의해 사이즈 스팻 등 한국시장을 고려한 별도의 전략을 펼 계획이다.
▶기능성이 탁월한 브랜드로 아는데, 아웃도어와 연계해 풀 생각은 있는지?
「쉐르보」는 아웃도어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현재도 골프와 아웃도어가 함께 구성돼 있다. 유럽은 아웃도어 라이프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정통 골프와 아웃도어는 별개가 아니다. 단, 아웃도어는 골프웨어보다 스포츠캐주얼이 강화돼 있을 뿐이다.
▶끝으로 진정한 골프웨어는 뭐라 생각하나?
골프는 스포츠다. 골프는 장시간 기후와 싸우는 스포츠인 것이다. 패션에 앞서 기능성웨어로 봐야 한다.
■쉐르보는…
「쉐르보」는 이태리어의 ‘사슴’을 뜻하는 ‘CERVO'의 조어로, 유럽에서는 최고의 정통 골프웨어로 통하고 있다. 1981년 ‘엘레세’ 수석 디자이너이자 한때 이태리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피터 에어라커와 경제학자인 만프레드 에어라커 형제에 의해서 시작됐다.
자체 소재 개발과 생산을 통해 기능성 면에서 탁월한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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