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주얼 시장이 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남성 캐주얼 시장은 클래식한 캐주얼을 대표하는 트러디셔널을 비롯 40∼50대가 주요 고객인 타운 캐주얼, 고급스러운 골프웨어 등이 각각의 특성을 기반으로 영역을 구축해 왔다. 정장에 비해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약세였으며, 「빈폴」과 「폴로」 등 범용성이 넓은 몇몇 브랜드 외에는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직장 남성들의 캐주얼 착장이 늘어나고, 또 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남성 캐주얼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는 남성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감성을 강화하거나 구색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클래식 캐주얼은 캐릭터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과 컬러를 보완하고 있으며, 타운 캐주얼은 20대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광고 모델을 내세우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남성 캐주얼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 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남성들은 최근 패션에 관심이 높고 구매력도 적지 않다. 여성 시장에 비해 남성 시장은 이제 막 변화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당분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국내 남성 고객들은 자기 개성을 살리면서도 온 타임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캐주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남성 캐주얼 시장은 수요에 비해 브랜드가 충분치 않아 앞으로 당분간 상당수 브랜드의 신규 진출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최근 이 시장은 각각의 브랜드들이 자기 브랜드의 약점을 보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트래디셔널, 골프웨어, 타운 캐주얼 등 각 세력간 무한경쟁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비즈니스 캐주얼의 등장으로 저가 볼륨 마켓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출시된 「마인드브릿지」는 2년차인 지난해 395억원(소비자 가격 기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90%의 신장률을 예상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운 캐주얼 브랜드는 중심고객 하향 이동에 주력하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을 중심고객으로 바꾸기 위해 상품과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로가디스그린」은 도네이션진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 20대 감성의 제품을 파격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올 봄부터 인기 연예인 정우성을 메인 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해 전년대비 30% 신장한 1천2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트래디셔널 캐주얼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새로운 이미지 정립과 브랜드 파워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빈폴」은 최근 김진면 상무를 전략기획실 책임자로 인사하는 등 중장기적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빈폴」은 지난 12일 롯데 본점에 90평짜리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김진면 전략기획실 상무는 “컬렉션 라인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빈폴」의 브랜드력을 더욱 증대시키고자 한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남성복에서만 전년대비 30% 신장한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의 「헤지스」는 상반기에 50억원의 광고비를 투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브랜드는 특히 고수익 전문직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다지는데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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