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맞춤 서비스로 압도적 1위…2015년 신용평가 나이스그룹에 인수
뷰티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는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해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도움을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예를 들면 민감성 피부인 소비자는 저자극의 클렌징 폼이나 스킨, 로션 등을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이때 ‘화해’에 접속해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군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면 화장품에 첨가된 다양한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의 성분이 우리가 알기 힘든 전문용어로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화해’는 각 성분이 어떤 피부 타입에 맞고,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알기 쉽게 ‘해석’해 준다. 화장품은 상품에 포함된 전 성분을 고지해야 한다. ‘화해’는 이렇게 표기된 성분을 글리세린은 보습에 탁월해 건성피부에 좋고, 세이지오일은 피부자극이 있어 민감성피부는 피하라는 식으로 설명해준다. 여기에 해당 상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선별된 리뷰와 평점 등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자신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기 수월해지는 것이다.
뷰티앱 '화해' |
소비자가 1순위, 대형 브랜드도 거르는 ‘화해 스토어’
버드뷰(대표 이웅)가 2013년 7월 론칭한 ‘화해’는 화장품 정보 플랫폼을 넘어 ‘화장품 포털’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건을 돌파했고 누적된 리뷰수만 300만건에 달한다. 월 실질 이용자 수(MAU)는 120만으로 화장품, 뷰티 앱의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타 경쟁사와의 수치만 비교해도 약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수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서비스인 만큼 ‘이즈앤드’ ‘마녀공장' ‘라운드엠’ 등 ‘화해’를 통해 성장한 신진 브랜드도 여럿이다. 이들 브랜드는 상품력으로 ‘화해’ 사용자들의 리뷰와 평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같은 인기에 국내 화장품 시장은 물론 백화점 등 유통가까지 너도나도 ‘화해’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들은 ‘화해’ 전용 상품을 제작해 마케팅에 나서고, 백화점은 ‘화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화해’는 지난해 9월 커머스 ‘화해 스토어’를 장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했다. ‘화해 스토어’에는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대형 브랜드에서 신진 소규모 브랜드까지 150여 개 브랜드, 1300여 개의 제품이 입점돼 판매 중이다.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도 가파르다.
특히 ‘화해 스토어’는 입점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상품의 리뷰는 30개 이상, 평점은 3.5점(5점 만점) 이상 받은 상품만이 판매가 가능하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검증된 상품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웅 버드뷰 대표는 “‘화해’는 사용자의 목소리와 선택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스토어를 시작할 때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키고 입점 기준을 정했다. 아무리 대형 브랜드라도 이 기준에 미달되는 상품은 입점이 거절된다”며 “입점 브랜드들도 이러한 기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화해 스토어’는 검증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그룹에 인수...데이터베이스(DB) 활용이 열쇠
버드뷰는 2015년 신용평가 등으로 유명한 금융 인프라 기업 나이스그룹에 인수되어 운영되고 있다. 나이스그룹과 IT 스타트업의 조합이 생소할 수 있지만 나이스그룹은 버드뷰가 보여준 ‘화해’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이웅 대표는 “나이스그룹과 ‘화해’는 ‘데이터 산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당시 나이스그룹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인수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나이스그룹은 당시 3가지 관점에서 버드뷰를 선택했다.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DB)’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 앱에 기반한 ‘모바일 서비스’라는 점, 마지막으로 급성장하는 ‘화장품 산업’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화해'는 유저의 선택에 기반한 상품 노출과 각 성분을 알기 쉽게 '해석'해준다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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