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패션 ‘키 아이템’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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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오후 1:34:56

신발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매출바닥’을 호소하고 있지만 신발 매출이 뒷받침되고 있는 브랜드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패션업체들은 신발을 핵심 사업으로 전망해 투자하기 시작했고, 「지오다노」 등의 메이저 브랜드들도 조만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발시장에는 과연 어떤 기회와 위험요소가 담겨 있을까? 신발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 아이템으로 부각했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매출바닥’을 호소하고 있지만 신발 매출이 뒷받침되고 있는 브랜드들은 불황을 모른다. 「스프리스」는 지난해 1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천8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전체매출 중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 지난 한 해 「스프리스」의 매출 중 무려 1천억원 정도를 신발이 차지할 만큼 신발 매출의 상승세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10대 학생들의 최고 인기 아이템인 컨버스는 지난 한 해 생산한 수량만 250만 족, 전체 신발 매출의 70~80%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스프리스」는 전세계적으로 7억 켤레 이상이 팔려, 단일 품목으로는 최다 판매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푸마」는 스포츠 트렌드 열풍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25% 신장한 1천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푸마」의 주력 아이템인 스니커즈 매출은 올해 전체매출의 44%(추정치)인 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의 강세와 함께 지난해 700%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던 「이엑스알」은 ‘패션성’을 가미한 새로운 컨셉을 제안하며 고객들의 마음속에 파고들었다. 「이엑스알」은 ‘캐포츠’라는 차별된 컨셉을 제안, 지난해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천3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0%로, 연말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스포츠 브랜드들의 열풍은 패션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색’ 정도에 그쳤던 신발 비중은 점차 사업의 중심으로 그 무게가 옮겨지고 있다. 신발 전문 에이전트인 잉스플래닝의 김수희 실장은, “작년부터 패션업체들의 상담요청을 자주 받고 있다. 예전과 달리 사업 초기부터 많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체들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들은 「베이직하우스」 「쿨하스」 「비엔엑스」 등이다. 구색인가? 성장 아이템인가? 신발이 효자 아이템으로 등장하면서 캐주얼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출을 올려줄 뿐 아니라 최근 매장이 대형화되면서 다양한 구색 마련에 고심하는 브랜드 담당자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데 적합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장에서 과연 캐주얼업체들은 ‘파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패션업체들이 가진 ‘소싱노하우’, ‘유통파워’, ‘충성고객’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직하우스」는 매장 수 150개에 이르는 ‘바잉파워’와 ‘가격’이 가장 큰 무기이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 2002년 샌들 2만 족을 기획해 완판한 것을 시작으로 신발 생산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2~3만원대의 상품을 주력으로 20모델을 기획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고, 한 시즌 동안 15만 족 가량을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생산량 40만 족, 매출 1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매장 대부분이 대형규모인 「베이직하우스」는 신발 판매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베이직하우스」의 김태윤 과장은, “패션기업은 볼륨화된 유통망이 확보돼 있어 제품 바잉에 유리하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 생산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키높이 깔창’을 내놓는 등 가격과 기능면에서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업체에는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또 본사의 마진을 낮추는 한편, 대리점주와 협의하여 신발의 대리점 마진율도 소폭 낮췄다. 의류 마진율이 평균 28%인 데 비해 신발은 3% 낮은 25%에 공급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봄 시즌 상품으로 기획한 9만 족은 판매율이 높아 이미 8천 족을 리오더해 놓은 상태다. 「쿨하스」는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신발 브랜드 출신인 최병호 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신발 디자이너를 추가 영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제품을 출시한 지 불과 1개월 만에 전체매출의 20%를 신발 매출이 차지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다.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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