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대박집’…스타일링 서비스까지 다각화
티그린(대표 손일락, 고윤수)이 패션 시장의 은둔 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빅 사이즈 쇼핑몰 ‘4XR’를 메인 사업으로 전개 중이며 지난해 미국 ‘칼하트’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스타일링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티그린이 국내 총판권을 획득한 ‘칼하트’ |
‘4XR’은 2008년 론칭한 티그린의 핵심 사업으로 현재 23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론칭 초기에는 동대문 사입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직접 기획·제작하고 있어 자체 브랜드로 ‘4XR’ ‘칼하트’ ‘러기드하우스’ ‘323태그’ ‘어나더초이’ 등 7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4XR’은 빅 사이즈 쇼핑몰인 만큼 판매되는 제품 사이즈의 대부분이 상의 XL~4XL, 하의 34~42다. 국내 시장에 빅 사이즈 시장이 대중화 됐을까 싶지만 10년차가 된 지금 19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5개를 보유 중이다.
‘러기드하우스’는 워크웨어,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인기가 좋다. 3만9000원에 판매한 퍼티그 팬츠는 2년 간 누적 판매량 3만장을 넘기며 ‘무신사’ 인기 브랜드로도 등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워크웨어 브랜드 ‘칼하트’의 국내 총판권을 획득하며 수입사로도 나섰다.
‘칼하트’는 전개 초반부터 순항세다. 이미 ‘칼하트’ 포켓 티셔츠가 ‘무신사’ 상의 판매 랭킹 1, 2위를 다투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티그린은 이에 힘입어 의류 전 제품과 에이프런(앞치마), 애견 용품에 더해 여성 라인까지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유통망도 현재 ‘4XR’, ‘무신사’, ‘칼하트’ 공식 몰에 더해 온오프라인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손일락 티그린 대표는 “‘칼하트’의 올해 매출을 100억원으로 잡았다. 유명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가 높아 전개 초반 분위기도 좋다.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더해 100년 이상의 미국 오리지널 워크웨어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병행수입처를 관리한다면 가능한 목표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그린은 패션 브랜드 사업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특히 신당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the 대박집’은 주목할 만 하다.
‘the 대박집’은 신진 디자이너 및 작가들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시작했다. 업무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고자 11개의 사무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전 사무실에 디자이너들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티그린은 각 디자이너, 팀 간의 공동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 펀딩, 투자 유치, 세무회계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1:1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 스텝’을 전개 중이고 올 6월에는 대전 유성구에 컨테이너 디자인의 소형 쇼핑몰을 오픈한다. 티그린이 직접 991㎡ (약 300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했으며 ‘4XR’의 매장이 396㎡(약 12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사세가 하나둘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가 많다. ‘칼하트’의 괌 지역 판권도 보유해 해외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티그린의 공유오피스 ‘대박집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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