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제이」 「마루」 「니」 「클라이드」 등 볼륨 캐주얼 브랜드들이 지난 2월, 매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한 달 간 이들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80억~140억원.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볼륨 캐주얼 브랜드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에 비해 5%에서 많게는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볼륨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의 늪이 생각보다 깊다”며 “기온, 트렌드 변화 등 예상치 못한 요소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 매출 잡기가 더욱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티비제이」는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비제이」 김선영 상품기획 팀장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2월 중순부터 트레이닝웨어와 럭비티 등 봄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일면서, 지난달 말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마루」는 전년 동기간 대비 15% 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루」는 지난해 2월, 150개 매장서 138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115억원에 머물렀다.
「니」는 지난달, 145개 매장서 70억원이 조금 넘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볼 때 매출액은 5% 감소했으며, 판매율은 3% 가량 줄은 셈이다. 이 브랜드 관계자는, “중순부터 봄 점퍼의 판매가 일면서 간신히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년 수준 유지가 올 봄 목표”라고 말했다.
「클라이드」는 2월 한 달 간 80억원어치를 팔아 전년 동기간에 약간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클라이드」 김국환 대리는, “럭비티셔츠와 트레이닝웨어가 반응이 좋아 겨우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브랜드들도 전략 마련에 고심이다. 매출 회복을 위해 이들이 택한 전략은 스팟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 탄탄한 기획력과 다년간 축척된 생산 노하우로 급변하는 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겠다는 생각이다.
볼륨 브랜드 관계자들은, “스포티즘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매월 스팟으로 진행해 판매율을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티비제이」는 올 봄 트레이닝웨어, 비비드 컬러의 티셔츠 등 스포티즘이 강한 상품을 스팟으로 진행해 판매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선영 팀장은, “여름까지는 스포티즘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루」도 스팟 비중을 10% 가량 높이는 등 순발력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생각이다.
「마루」 최원규 차장은, “트레이닝웨어, 컬러가 강한 티셔츠 등 트렌디한 아이템을 스팟으로 내놓아 트렌드도 보강하고 매출도 잡겠다”고 말했다.
「니」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트레이닝웨어, 스포티한 티셔츠 등 트렌디한 아이템의 경우 서너 개 디자인에 집중해 대량으로 밀겠다는 생각.
「니」 상품기획팀 윤석민 차장은, “트렌디 아이템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디자인 수는 서너 개로 제한해 진행하고, 대신 물량을 늘려 효율적으로 매출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클라이드」는 트레이닝웨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국환 대리는, “봄상품 판매가 트레이닝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달 초에도 트레이닝웨어만 4세트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여온 「지오다노」도 올 봄 회생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오다노」는 가격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오다노」는 올 봄 1만9천원대 스웨터, 2만9천800원짜리 면바지를 내놓았으며 지난주에는 3만9천800원짜리 청바지를 발매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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