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함은 가라’
웰빙 광풍속에 건강한 피부를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 봄, ‘화이트닝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대다수 화장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화이트닝 신제품을 출시한 것.
사실 화이트닝 제품이 등장한 초기에는 햇볕이 피부 색소 침착의 주요 원인이라는 인식과 미백 화장품이라는 개념 때문에 볕이 따가운 여름에만 특수를 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화이트닝 제품이 사계절용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면서 강화되는 추세다.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브랜드마다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오템」의 리뉴얼한 ‘화이트 데톡스 엑스트라’시리즈는 정화복합체 성분이 들어 있어 멜라닌 침착 억제와 동시에 독소까지 배출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자외선 지수를 체크할 수 있는 특수 염료가 묻은 DM을 발송, 제품 사용 동기를 유발하도록 했다.「폰즈」는 기존에 프리스티지 라인에서만 시도되던 낮과 밤에 쓰는 제품이 구별된 화이트닝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로서 노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로 케이블 TV 등 공중파 방송에 많은 광고 비중을 두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화이트닝 제품도 다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에 화이트닝 신제품을 선보인 「시세이도」는 화이트닝 라인과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의 매출도 함께 오르고 있어 사은 행사를 강화하는 등 화이트닝 제품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화이트닝 제품이 이전보다 진화된 점이라면 스킨, 로션 등 피부 케어 라인에 한정되던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에 화이트닝 성분이 첨가됐다는 것. 기존의 화이트닝 라인이 있는 브랜드들도 메이크업과 클렌징, 바디 제품에 이르기까지 화이트닝 제품 영역을 넓혔다.
「H2O 플러스」 ‘워터 화이트 브라이트닝’은 클렌징 제품과 로션, 에센스의 기초 라인부터 스팟 코렉터(얼굴의 잡티를 커버하는 일종의 컨실러)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마린 알개 성분과 비타민 C가 첨가된 화이트닝 성분이 포함,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화이트닝’이란 용어 대신 ‘브라이트닝’을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PR 게이트의 최서연 대리는 이에 대해 “웰빙의 영향으로 화이트닝의 개념 자체가 피부를 단순히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 진피층부터 환하고 밝은, 건강한 피부를 위한 케어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생각이 새로운 네이밍에 반영된 것이다”라고 한다.
웰빙 트렌드는 딸기, 감초 등 식물성 성분을 내세운 화이트닝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바비 브라운」 ‘브라이트닝 모이스춰라이저 SPF25’는 감초와 대나무 추출물을 주 성분으로 감초성분이 얼굴을 환하게 하고, 대나무 성분이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폰즈」 ‘더블 화이트’라인도 작약추출물, 상백피추출물 등 천연식물보습성분이 함유된 제품.
또 올 봄에는 하나를 바르면 두가지 효과를 얻게 되는, 똑똑한 화이트닝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오리진스」 ‘화이트 브라이트닝 배쓰 소크’는 목욕시 물에 넣어주면 몸의 긴장도 풀어주고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화이트 브라이트닝 바디 로션’은 천연 비타민 C와 E 성분이 몸의 감춰있던 얼룩을 감소시켜주며 자외선 차단 효과를 통해 피부까지 챙겨준다.
그러나 화이트닝 제품이 단기간 사용으로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H2O 플러스」 엄주윤 대리는 “화이트닝 제품이 4주~6주 정도의 기간 내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광고를 하지만 최소 3개월에서 2년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고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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