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가와 이치로 그립인터내셔널 부사장 |
일본 골프웨어 전문 회사 그립인터내셔널의 타테가와 이치로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최근 불거진 전 국내 전개사 19H인터내셔널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에 억울한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간의 신뢰가 무너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 그립 측의 설명이다.
타테가와 그릭 부사장은 “한국은 본사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한국 파트너였던 19H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상생을 도모해왔다. 하지만 로열티 미지급 등 금전적인 문제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립은 지난 2001년 출범해 일본 골프웨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온 회사다. ‘힐크릭’ ‘로사센’ ‘비바하트’ 등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제이린드버그’ ‘무니탈프’ ‘쉐르보’ ‘게이지 디자인’ ‘더 와프 바이 에네리’ 등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힐크릭’은 15년간 일본 골프웨어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브랜드다.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 다이마루백화점 고베점 등 주요 백화점에 30여 개 매장을 전개 중이며,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 VIP 고객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0년 전 국내에 첫 선을 보였을 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동일 조닝 내 매출 1위를 하는 등 강남권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는 19H가 국내 전개를 맡아 백화점 매장 6개, 상설매장 2개를 운영했다. 그런데 지난 6월 백화점 철수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본사와도 라이선스 미니멈 개런티 미지급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던 터였다.
“19H측에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백화점 통장을 압류 당하고 직원들 임금도 체불되고 있다고 들었다. 백화점 퇴점도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지난해 본사 미수금만 40만 달러인 데다, 거듭된 LC(신용장) 요청 끝에 내민 것이 영국은행 차명계좌였다.”
여기에 월권 행위까지 더해졌다. 19H측이 다른 회사에 영업 권리금을 팔려고 한 정황이 포착된 것. 여러 업체들에게 제안이 갔고 그 중 한 회사는 19H에 돈을 건네고 물건을 만들어 유통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우리는 19H와의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4월 20일부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2014년 2 차례의 미니멈 개런티 지급 지연도 이해하고 넘겼으며, 본사와 동일한 택과 라벨 부착 등 무리한 요구도 수차례 들어줬지만 반복되는 문제에 신뢰가 무너져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
그립인터내셔널은 현재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계약이 종료된 후 새로운 전개사를 찾아 손을 잡았으며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타테가와 그릭 부사장은 “‘힐크릭’은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제안할 수 있는 좋은 브랜드다. 앞으로 ‘힐크릭’의 우수성을 많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더욱 정진 할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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