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대 캐주얼 브랜드에서 데님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멕스」 「애스크」 「잭앤질」의 경우 올 봄 데님 소재로 만든 팬츠와 스커트, 재킷 등이 높게는 90%가 넘는 판매율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아이템도 팬츠에서 스커트, 재킷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가 하향세로 치달으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 동안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트레이닝 웨어나 티셔츠 등 인기 아이템과 연출하기도 쉬운 것도 판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애스크」는 여성용 데님 상품이 인기다. 11만8천원, 12만8천원짜리 여성용 데님 재킷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완판됐으며 판매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명동점 엄혜정 매니저는, “데님 재킷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대부분 매장서 절판돼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5만~7만원대 데님 미니스커트와 7만원대 부츠 컷 팬츠도 인기다.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 등 주요 매장에서는 데님 상품을 트레이닝에 버금갈 정도로 판매가 좋은 아이템으로 꼽았다.
「스멕스」도 데님 팬츠가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용 부츠 컷과 남성용 스트레이트 팬츠 등 기본 스타일에 다양한 워싱으로 데님의 독특한 느낌을 살린 청바지가 인기 상품. 신세계 강남점 「스멕스」 매장의 판매사원 김은혜 씨는, “주중에는 하루 4~5장씩, 주말에는 20장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멕스」의 청바지는 가격대가 6만9천원, 7만9천원으로 진 전문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어서 부담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잭앤질」도 데님 라인의 판매가 좋다. 「잭앤질」은 올 봄 15모델의 데님 팬츠를 7만9천~10만9천원에 내놓아 3월 중순까지 80%를 판매했다.
기본 부츠 컷에 포켓이나 절개선으로 변형을 준 상품이 인기. 앞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디자인과 앞 포켓에 장식을 넣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린 청바지는 각 각 1만장 이상씩 팔렸다.
데님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들은 데님 상품의 스타일 수와 물량을 늘리고, 소재와 워싱 기법을 개발하는 등 데님 상품군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잭앤질」 이경주 디자인실장은, “초기에는 데님 상품을 구색 개념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가을에는 모델 수를 30% 가량 늘리고, 물량도 대폭 늘리는 등 데님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멕스」도 데님 라인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권재현 디자인실장은, “청바지가 기대 이상으로 판매가 좋아 런칭 초보다 스타일 수를 두 배 가량 늘렸다”며 “올 봄에 20모델 진행했는데, 앞으로 더 늘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콕스」도 내달 17일,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면서 데님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콕스」의 박기일 이사는, “차별화된 데님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디젤」 「지스타」 같은 캐릭터 강한 데님을 8∼10만원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베이직」을 런칭한 하용수 고문과 「닉스」 출신의 최영주 씨를 디자인실에 영입하는 등 데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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