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감지해 내는 뛰어난 더듬이를 지닌 여성들이 올 여름도 강력한 지지를 보낼 테마는 섹시함일 듯. 오렌지와 그린, 블루, 골드 등 비비드한 컬러가 인기를 끌 전망인 가운데 건강한 느낌의 피부 표현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름에 펄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미 클래식으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아이섀도부터 립스틱, 파우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이크업 제품에 펄 성분이 들어가 입체감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올 여름 메이크업의 특징.
태평양미용연구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윤정 씨는, “색감의 트렌드만큼 펄로 인한 질감의 트렌드가 중요해졌다. 펄 종류만 수백 가지에 달하며 어떻게 믹스하느냐에 따라 같은 펄 메이크업 제품이라도 느낌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헤라」 「베리떼」 「라네즈」 등의 제품에는 입자가 고운 펄을 집어넣어 빛의 각도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투톤 효과를 주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햇볕에 가볍게 그을린 듯한 피부 표현도 포인트다. 「맥」은 ‘살사벨’이라는 테마로 코랄 레드, 오렌지, 그린 등 정열적인 트로피컬 컬러를 제시했고 촉촉한 느낌의 피부를 서머 룩으로 제시했다. 맥의 정유진 씨는, “태닝 효과를 주는 메이크업, 보디 제품인 ‘텐트라스’와 ‘길트’를 덧바르면 섹시하고 이국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가벼운 질감의 셀프 태닝 제품들은 올 여름에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부르조아」는 ‘오솔레이’를 테마로 오렌지와 골드, 테라코타 등 따뜻한 컬러와 시원한 그린의 극적인 대조를 보여주는 룩을 선보였다.
「메이블린」도 오렌지를 주조로 메탈릭한 펄감이 도드라진 서머 메이크업 룩을 제시했으며, 「크리스찬디올」은 브론즈 빛의 피부와 핑크 컬러를 내세웠다. 크리스찬 디올 목진영 씨는, “로리타의 자유분방하고 섹시한 이미지에 베이스부터 펄이 들어간 제품으로 태양 아래서 반짝거리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 씨는 올 여름 메이크업을 위한 컬러로 펄감이 있는 민트와 짙은 그린, 골드를 추천했다.
“핫핑크와 핫오렌지 등 비비드한 컬러가 트렌드지만 입술에 그대로 바르기엔 너무 튄다싶을 때는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주세요. 입술 중앙에 핑크 톤의 섀도를 덧칠해서 손으로 펴바르면 입체감 있어 보이고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연출되지요.”
땀으로 얼룩지기 쉬운 여름 메이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는 가벼운 피부 표현을 꼽았다. 또한 고원혜 씨는, “스폰지를 이용해서 베이스는 최대한 얇게 그리고 썬크림은 꼭 잊지 마세요. 아이섀도를 바를 때는 브러시보다는 손으로 그라데이션하고, 립라이너는 자연스럽지 않으니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김이영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