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럭셔리의 소싱기지 ‘나폴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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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무역공사, ‘NAPLES meets the World’ 성료

2016-11-24 오전 11:44:56



'NAPLES meets the World' 컨벤션 전경.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소싱기지인 이탈리아 나폴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서부 캄파니아(Campania)와 인근 시칠리아(Sicilia)주의 교역 중심도시이며 일찍부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OEM과 ODM이 중심이었다. 소규모지만 도심 제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하고 있어 생산인력 공급도 원활했다.

이탈리아해외무역공사(ITA)는 지난달 10일부터 2일간 나폴리에서 ‘NAPLES meets the World’ 컨벤션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 행사는 캄파니아, 시칠리아 내 80여 개 기업과 20여개국에서 초청된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 간 교류회로 이뤄졌다.

최경민 ITA 선임상무관은 “이탈리아 남부는 밀라노나 피렌체 등 북부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부터 우수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소싱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자체 홀세일 브랜드를 만들어 삐띠워모, 화이트 등 유력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체 홀세일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ODM, OBM을 병행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으며, 디자인당 10장 이상이면 주문이 가능했다. 지역 특성상 남성 셔츠와 팬츠, 재킷이 매력적이었으며 팬츠는 20~30유로, 패딩 재킷은 50-60유로 등으로 품질 대비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 바이어들의 평가였다.

문석배 롯데백화점 GF사업부 차장은 “셔츠와 팬츠가 매력적이다. 일단 테스트 오더를 발주할 계획이며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편집숍 샌프란시스코마켓 과장은 “이미 나폴리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중이다. ‘Giangi’ ‘Germano’ 등은 샌프란시스코마켓을 통해 독점 판매되고 있다. 소재와 핏을 커스터마이징함으로써 마니아층이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産 여성복으로 유명한 ‘MARIA NI’를 전개중인 최광식 팬원 대표는 “여성 구두와 액세서리가 매력적이다. 북부에 비해 다소 투박하지만 가성비가 높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교류회에는 이탈리아해외무역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에서도 롯데백화점, 샌프란시스코마켓 등 몇몇 바이어가 참석해 활발히 교류했다.

10일 교류회에 이어 11일에는 이탈리아 패션산업 관련 포럼과 주요 패션기업 방문이 있었다. 포럼은 나폴리은행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이탈리아 내에서 남부가 차지하는 역할 및 그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부 공공기관들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발표됐다.

또 참석자들은 나폴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넥타이 브랜드 ‘마리넬라(E. Marinella)’ 본사를 비롯 100년간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 기업의 본사와 쇼룸을 방문해 직접 수주하기도 했다. ‘마리넬라’의 창업주 3세인 마우리찌오 마리넬라(Maurizo Marinella) 대표가 직접 나와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리넬라’는 올해로 102주년을 맞았으며 베르스쿠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 푸틴, 부시, 클린턴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마우리찌오 대표는 “금형부터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하루 150피스만 생산하고 있다. 품질이 브랜드의 생명이며, 상당수를 커스터마이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30년전 트럼프타워에 매장을 오픈하기를 권했지만, 그의 부친이 사양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폴리 시장은 행사만찬장을 찾아 각국 바이어들에게 지역 산업을 적극 홍보했다. (좌측부터) 롯데쇼핑 문석배 차장, 루이지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 팬원 최광식 대표, 패션인사이트 정인기 국장

나폴리 셔츠 전문기업과 상담중인 롯데쇼핑 문석배 차장

100여 년간 수작업만 고집하는 넥타이&머플러 전문기업 내부 전경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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