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에 총력 기울인 헤라서울패션위크,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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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컬렉션 온라인 생중계…세계 유력 프레스 및 바이어 초청

2016-10-26 오후 1:37:18



‘메트로시티’는 반짝이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구호 총감독이 키를 잡은 이후 서울패션위크는 홍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스폰서제를 도입해 기업 ‘헤라’의 후원을 이끌어냈으며, 초청 프레스와 바이어의 질도 향상됐다. 지난달 22일 폐막한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 S/S 또한 초점은 ‘K-패션 알리기’에 맞춰져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채널에 모든 컬렉션을 생중계했다. 이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네이버 브이 라이브,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컬렉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바이어들의 참가도 늘고 있다. 다소 냉담했던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서울패션위크를 방문했던 바이어들의 호평을 듣고는 방문을 결정한 것이다. 프레스 또한 단신을 다루던 것에서 벗어나 심도있는 기획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미스지’의 무대를 준비 중인 모델들. ‘미스지’는 ‘헤라’의 서울리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1950~1970년대 레이디 라이크 룩을 선보였다.

◇ 세계 패션인의 이목을 한국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컬렉션 동영상을 제공하던 서울패션위크는 이번 시즌부터 ‘전 컬렉션 실시간 방송’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서든 컬렉션의 생생한 현장을 리얼 타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자사 홈페이지와 더불어 네이버 브이 라이브, 유튜브, 페이스북 등 트래픽이 높은 채널들까지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스트리밍 영상은 많게는 5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좋은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이어 관리에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주최측은 양질의 프레스와 바이어를 초청하기 위해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행사를 방문했던 바이어들이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호평을 남기며 자발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오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마리끌레르와 W, 프랑스 보그, 이탈리아 로피시엘 옴므, 영국 데이즈드 앤드 컨퓨즈드 등 국내외 프레스 800여 명이 참가했다. 바이어로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 하비 니콜스 런던, 셀프리지, 클럽21 등의 유통업체에서 200여 명이 방문했다.

‘뮌’은 1930년대 동서양의 조화를 그려내 참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위한 멘토링 지원
서울패션위크를 방문한 바이어들은 국내 디자이너들과 의미있는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시즌 큰 호응을 얻었던 글로벌 멘토 프로그램을 이번 시즌에도 선보인 것. 멘토로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전 학장인 사이먼 콜린스, 마리오 델 올리오 이탈리아 바이어 협회 대표, 에릭 제닝스 미국 삭스 피프스 에비뉴 백화점 부사장 등 해외 패션 비즈니스와 PR 전문가 6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디자이너와 시민을 대상으로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및 패션 온라인 시장’을 주제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으며,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도 펼쳤다.

글로벌 멘토링에 참가한 패션 디자이너와 시민들


◇ 컬렉션과 트레이드쇼를 한 자리에
지난 시즌 컬렉션과 분리돼 서울 문래동에서 개최되면서 교통의 불편을 초래했던 트레이드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은 다시 DDP로 자리를 옮겼다. 이 행사는 전문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다. 또 이 행사는 참가자 중 일부를 선정해 쇼를 열어 바이어들과 더욱 활발한 거래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21개 브랜드가 12번의 패션쇼를 통해 바이어 및 프레스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향수를 담아낸 ‘문수권’


◇ 더욱 다채로워진 서울컬렉션
이번 서울컬렉션에서는 유난히 신진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는 주최측이 참기 기준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시즌부터 서울컬렉션 참가 기준을 완화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5년 이상 운영된 독립 브랜드만 참가할 수 있었다면 지난 2016 F/W 시즌부터는 1년 이상의 독립 브랜드부터 지원이 가능토록 문턱을 낮췄다.


더불어 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를 트레이드쇼에 초청했으며, 패션 쇼핑몰 두타몰이 기획한 ‘서바이벌 패션-K 갈라쇼’와 네이버 쇼핑 윈도가 소속 디자이너들과 함께 하는 ‘네이버 디자이너 위드 프로젝트 꽃’ 등을 진행해 더욱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네이버 디자이너 위드 프로젝트 꽃’

‘메트로시티’

믹스라운지를 선보인 ‘비욘드클로젯’

◇ 독창적 콘텐츠로 화력을 더해야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 S/S는 국내외 많은 프레스와 바이어,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혹여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나 이는 차차 개선해나가면 된다. 어쨌든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린다’는 공동목표를 향해 닻은 올려졌으니 말이다.

오늘날의 관심을 비즈니스의 기회로 만들고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어나가는 데는 디자이너들 또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국가의 장벽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내가 경쟁해야할 상대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니 시야를 넓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가치있는 디자인을 창출해내야 한다.

사이먼 콜린스 전 파슨스 스쿨 학장은 서울패션위크 강연 현장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국제적인 디자인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이를 염두에 두고 힘을 쏟으면 머지 않아 국내에서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비온 뒤 정원을 콘셉으로 한 ‘소잉바운더리’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참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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