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소재의 게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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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 ‘인디브랜드’ ‘로우로우’, 소재 개발부터 제직까지 직접 나서

2016-09-20 오후 4:47:04



엄마들이 인정하는 브랜드 '앤더슨벨'의 테이핑 후드.


바야흐로 ‘소재의 게임’이 시작됐다.

패션 브랜드가 새로운 원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편직, 염색까지 직접 진행하며 고품질의 독점 소재 보유에 나서고 있다.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글로벌로 확장된 패션 시장을 공략할 열쇠로 고품질의 원단이 떠오른 것.

재미있는 점은 이 같은 움직임이 소규모 도메스틱 브랜드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바니스뉴욕 단독 수주회로 이슈를 모은 브랜드 ‘앤더슨벨’은 좋은 원단과 품질로 성장한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브랜드는 고품질의 원단을 직접 직조해 브랜드만의 고유 원단으로 보유하고 꼼꼼한 품질관리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브랜드 고유 원단으로 제작된 후드 아이템은 지난해 4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 한국형 SPA ‘인디브랜드’도 독자적인 소재를 개발하고 직접 원단을 직조하는 등 소재 프리미엄을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엄마가 인정하는 품질
“대구의 한 편집숍에서는 어머님들이 자녀와 함께 와서 ‘앤더슨벨’의 후드를 구매할 정도로 어머니들이 인정하는 브랜드로 인기가 있어요. 세탁을 해도 제품에 변형이 없고 색상이나 품질이 유지되다 보니 좋은 옷이라는 이미지가 확실히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최정희 ‘앤더슨벨’ 상무는 이 같은 품질을 위해 염색, 나염, 자수, 봉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공장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특히 염색의 경우에는 특수한 기기와 함께 경험이 풍부한 숙련공이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을 거쳐 물빠짐을 최소화했다.


최 상무는 “특히 많은 공장들과 어려운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더 좋은 원단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를 꾸준히 공유한 것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브랜드와 공장이 함께 성장해야만 정직하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더슨벨'의 테이핑 후드.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면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형 SPA ‘인디브랜드’도 자사 보유의 원단 및 봉제 공장을 기반으로 실(원사)을 구매해 직접 원단을 개발하고 그 원단으로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진행한다. 이처럼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직접 컨트롤하기 때문에 완벽한 품질관리와 빠른 생산이 가능해졌고 자체 개발한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소재와 품질의 상품은 어떤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최고급 코튼 재료로 만든 ‘수피마’ 원단을 사용한 티셔츠 류는 100만장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SPA 브랜드 '인디브랜드'는 직접 원사를 구매해 직조한 고급 '수피마' 원단 티셔츠로 인기가 높다.

'인디브랜드'의 수피마 티셔츠

최근 동남아 최대 패션 플랫폼 잘로라에 입점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시동을 건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는 원단 업체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러기드’와 ‘왁스드’ 원단을 개발해 원단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러기드’는 캔버스 소재에 우레탄 코팅을 입혀 방수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왁스드’ 역시 소재의 배합비율을 조절해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에이징되는 원단으로 개발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원단으로 제작되는 두 컬렉션은 ‘로우로우’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우로우'의 자체 개발 원단을 사용한 '러기드 캔버스' 컬렉션

'로우 왁스드' 컬렉션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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