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상품으로 이미지를 띄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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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오전 9:58:43

‘300원 파장’을 일으킨 맥도널드의 아이스크림콘, 일본관광여행에 불을 지핀 도깨비여행, 최고 20~30% 가량 가격이 낮은 화장품 선물세트… 모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주인공들이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격경쟁력’과 ‘기발한 발상’ 그리고 ‘전략적 마케팅’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 실제로 이 매력적인 기획상품이 등장한 후 관련 산업군 전체가 탄력을 받는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었다. 기획상품은 이제 더 이상 저가상품이 아니다. 가격경쟁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판매를 촉진시키는 브랜드의 얼굴이다. 고객을 유인하는 미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이미지의 마술사로, 정상상품 판매로 구매를 유도하는 기폭제로 천의 얼굴을 가진 기획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기획상품은 ‘싸구려’라는 인식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최근 패션 브랜드에서는 매출과 인지도를 동시에 잡는 ‘전략적 기획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패션마켓의 선두 브랜드들은 시장상황과 판매동향 분석부터 상품 구상, 마케팅, 매장 VMD를 고려한 기획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잘 기획된 상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정상상품 판매까지 촉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패키지 판매, 월별 기획상품, 미끼상품 전략 등 판매전략도 다양하고 세련돼졌다. 프로모션을 겸한 기획상품으로 이목을 끄는가 하면 기획상품으로 가격폭을 넓혀 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드도 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기획상품은 저가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잘 만든 기획상품은 매출증대에 한몫 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일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마형 기획상품 인기 기획상품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상품개발부터 프로모션까지 전략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월별 기획상품, 요일별 테마상품 등이 그것. 지오다노코리아(대표 한준석)의 「지오다노」는 지난 3월부터 월별 기획아이템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오다노」는 매월 특별한 아이템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광고와 상품진열까지 기획상품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지오다노」는 지난 3월, 3만원대 청바지를 내놓은 데 이어 4월에는 1만원대 컨버스화 판매에 집중했다. 이 회사 이군배 상무는, “이달엔 어떤 상품이 나올까라는 궁금증이 소비자들의 잠재의식 속에 깔리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지오다노」는 1만6천800원짜리 피켓 티셔츠를 3개 구입시 3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선물구입이 많은 5월의 특성에 맞춰 포장박스에 담아주는 발상도 돋보인다. LG패션(대표 이수호)의 「TNGT」는 전략아이템으로 드레스셔츠와 타이를 묶은 세트를 출시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코디를 제안한 이 세트는 5세트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 출시 2주 만에 500세트가 팔렸다. 가격은 한 세트에 4만8천원. 「TNGT」 김석수 부장은, “사회 초년생들이 정장을 처음 입을 때는 셔츠와 타이의 코디가 어렵게 마련”이라며, “일주일 단위의 상황에 맞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일정한 테마를 갖고 진행하는 ‘이벤트형 기획상품’도 눈에 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AMH」는 이달 초 세계적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손잡고 ‘하이네켄 라인’을 출시했다. 하이네켄 로고가 찍힌 여성전용과 남녀공용 티셔츠를 1만9천원에 내놓은 것. 「AMH」는 하이네켄 라인 출시 후 일주일 간 하이네켄 맥주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하이네켄 캔과 박스, 맥주 전용 냉장고로 매장을 단장해 주목을 받았다. 명동 직영점 이영미 점장은, “하이네켄으로 단장된 매장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와 보는 고객이 많다. 입점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AMH」 조성은 과장은, “판매촉진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의 공동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MH」는 이 외에도 앞으로 하겐다즈, 혼다 등 H로 시작하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기획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프지에프(대표 최진원)의 「인터메조」는 2월 초부터 ‘프로포즈’를 테마로 한 스타일의 기획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내놓은 세 번째 프로로즈는 37만5천원짜리 스트라이프 정장으로, 판매율이 55%를 넘었다. 「인터메조」는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심볼을 개발중. 하반기부터 상품과 PPL에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스타마케팅과 연계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잘하면 약, 잘못하면 독 기획상품은 잘 쓰면 약이지만

김용태,안주현,최남희,권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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