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사이즈를 추가해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커버낫’의 ‘울버린 파카’ |
힙합 음악과 스케이트 보드 등의 서브컬쳐로 설명되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이제는 이러한 수식어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의 강자들이 세컨 브랜드 론칭과 다양한 라인 확장,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전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 여성을 위한 스트리트 캐주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는 남성복 브랜드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니섹스 디자인을 선보여왔고 이 때문에 많은 여성 고객들은 이미 이들 브랜드를 찾고 있었다. 여기에 루즈하고 오버한 핏의 제품들이 트렌드가 되면서 여성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핏을 찾게 됐다. 이와 함께 이들 브랜드를 찾는 여성 고객들은 더욱 늘어났다. 이러한 인기에 부합하며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은 새롭게 부상한 여성 고객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최근 여성 라인을 공개하며 브랜드의 감성을 담은 여성스러운 핏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여성 고객들의 증가로 여성복을 출시하게 됐다”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고 여성 타깃층이 더 넓어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커버낫’은 지난해 베스트 제품인 ‘울버린 파카’에 처음으로 스몰 사이즈를 추가했다. 여성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랐기 때문. 이 브랜드는 사이즈를 추가한 결과 지난해 F/W 시즌 많은 브랜드가 아우터에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1만장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온라인 셀렉트 숍인 무신사도 이러한 여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만호 대표는 “무신사를 찾는 여성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소비자를 위한 여성 카테고리의 확대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이너웨어
고객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사고 이로 인해 자기만족을 느낀다. 국내에서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너웨어도 이제는 가치소비의 범주에 들어왔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들은 전문 브랜드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매장에서 이너웨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의 강자들도 이러한 젊은 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이너웨어 제품을 최근 선보였고 ‘커버낫’은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커버낫’ 관계자는 “이너웨어는 겉으로 보여지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젊은 층은 브랜드를 산다는 가치소비와 함께 자기만족을 느끼고 있다”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성장한 스트리트 캐주얼들은 이러한 가치소비에 강점이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니멀한 디자인을 통해 대중 속으로
최근 온라인 셀렉트 숍의 베스트 아이템은 무지 티셔츠나 가벼운 포인트가 들어간 베이직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지금의 소비자들은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커버낫'을 전개하는 베럴즈는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세컨 브랜드 ‘블루야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커버낫'과는 달리 이지 캐주얼 형태의 브랜드로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안진수 ‘커버낫’ 디자이너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은 ‘커버낫’은 최근 대중적이고 베이직한 디자인을 늘려가고 있다”며 “‘블루야드’를 통해 ‘커버낫’이 만나지 못했던 다양한 고객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풀’은 최근 공개한 2016 S/S 시즌 룩북에서 보다 미니멀하고 베이직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미니멀 가먼츠(minimal garments)라는 풀 네임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그래픽이나 로고를 더 작고 심플하게 가미한 대중적인 디자인을 강화한 것. 이와 함께 스트리트 감성의 그래픽 디자인은 또 다른 브랜드인 ‘LMC’를 통해 선보이며 기존의 고객층도 놓치지 않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화해 대중적으로 풀어낸 ‘라이풀’ |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으로 여성 고객층을 넓힌 ‘디스이즈네버댓’ |
'디스이즈네버댓' |
‘디스이즈네버댓’의 이너웨어 제품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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