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오션인 패션 앱 시장에서 1년 만에 매출을 140배 이상 성장시키며 화제를 끌고 있는 앱이 있다. 남성들을 위한 패션코디 앱 ‘맵씨’가 그 주인공. 창업 첫 달 70만원이던 매출을 1억원대로 끌어올린 장윤필 ‘맵씨’ 대표는 이 앱이 패션 콘텐츠보다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맵씨’는 지난 2014년 12월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코디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대부분은 패션과 무관한 개발자 출신. ‘맵씨’는 유저들이 코디한 룩을 바탕으로 구매가 일어나고 유저끼리 옷에 대한 문의를 주고 받는 소셜형 코디 앱으로 유저가 MD인 셈이다.
“우리는 구매패턴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버전을 업데이트 하고, 상품을 공급하는 것에 열중합니다. 유저들이 ‘맵씨’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상품들로 코디를 완성해 다른 유저를 매료시키고 그것이 구매로 이어질 경우 판매금액의 15%를 적립금으로 주는 것이죠.”
경영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대학 시절 1년간 ‘태그잇’이라는 월간지를 기획하면서 콘텐츠,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후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장 대표는 이 시기부터 개발을 외주로 운영하게 되면 유저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맵씨’는 처음부터 서비스와 IT를 중시하며 운영해나갔다.
장 대표는 앱이 나오고 6개월 정도는 커머스 기능 없이 패션 코디 정보만을 제공했다. 직접 발로 뛰며 브랜드와 유저들을 플랫폼으로 모았고 DB를 축적해나갔다. 그리고 콘텐츠를 직접 검수하고 정책을 세우며 질을 향상시켰다. 퀄리티가 높아지자 옷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작년 7월부터 결제 기능을 추가하며 패션 커머스 사업으로 거듭났다. 그렇게 앱이 다운로드 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32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창업한 지 1년이 안돼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자 기업들은 ‘맵씨’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사제파트너스로부터 1억원의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프라이머로부터 6000만원을 투자 받았다.
“처음에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받기 어려웠어요. 그러나 ‘맵씨’는 쇼핑을 귀찮아 하는 저 같은 남성들의 성향을 반영해 ‘코디’라는 형식으로 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앱이에요.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여세를 몰아 올해 ‘맵씨’는 삼성벤처투자와 롯데 액셀러레이터 등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자금적인 부분 이외에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맵씨’는 현재 업그레이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인만큼 그들에게 최적화된 UI·UX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최근 여성 전속 모델과 계약한 것도 더 많은 남성 유저를 모으기 위해서죠. 또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를 확대하고 라이프스타일로 제품군도 넓힐 예정입니다.”
온라인 남성 편집숍 '맵씨'에서는 유저들이 만든 코디룩이 판매된다. |
강하나 기자, 사진 심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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