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기획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성료된 ‘B+ 컨벤션’ 전경. 40여 개 상품기획 전문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1000여 명의 패션기업 및 대리상들이 참여해 수주회를 진행했다. |
중국 패션기업들이 ‘상품기획 아웃소싱’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중국 항저우에서는 ‘B+(비플러스)’라는 패션 컨벤션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항저우의 대표적인 패션기업인 저장첸자복장의 대표이자 저장성복장협회 부회장인 팡로우밍 대표가 주최했으며, 40여 개 상품기획 전문기업이 4500㎡ 규모의 전시장에 참여한 공동 수주회다.
참여 기업들은 많게는 200여 스타일에서 적게는 30여 스타일까지 자체 개발한 상품을 컨벤션에 진열했으며, 국제관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디자인 기획사들도 참여했다. 지난 1월 봄 상품에 이어 여름 상품이 주를 이뤘다.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 행사의 핵심 바이어는 항저우를 비롯 저장성과 장수성에 위치하고 있는 패션기업 경영자와 디렉터가 주를 이뤘다. 또 수 십~수 백개 점포를 운영중인 대리상 기업과 소규모 편집숍을 운영중인 리테일러도 참석했다.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췐수이방 디렉터는 “디자인별로 2~3장도 발주할 수 있고, 1~2만장도 가능하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디자인 기획에서부터 생산공장에 이르기까지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방문한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발주 시점에서 45일이면 입고 가능하고, 리오더도 자유로워 시장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여성복 브랜드들의 호응이 높다”고 주장했다.


◇ 45일이면 입고 가능, 리오더 자유로워
이 수주회의 최대 강점은 45일이면 입고 가능한 발빠른 소싱 시스템과 저렴한 공급 가격. 실제 현장에서 확인한 공급 가격은 티셔츠 종류는 비즈 장식의 수작업이 필요한 디자인도 60~70위안 수준이었으며, 원피스와 블라우스 공급가도 매력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패션기업 경영자들은 “최근 모바일과 글로벌 SPA 브랜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자체 디자인실에서 트렌드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비용도 부담이지만, 적중률이 부족하다. 지난해부터 공동 수주회를 주의깊게 보고 있으며, 수주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유통기업은 “수주 상품은 3.5~4배수의 소매가를 설정하고 있다. 할인 판매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수주가격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3일째인 28일 방문한 현장에서는 ‘H&M’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바이어, 연간 5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이플리(衣芙?)’의 디렉터 등 구매력 높은 핵심 바이어들이 적지 않았다.
◇ 5월에 가을 수주회 예정…한국 기업 환영
‘비플러스’ 컨벤션은 오는 5월 중순 가을 상품 수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의 참가폭은 확대할 예정이지만, 디자인과 수주 가격 등을 사전 평가함으로써 바이어 만족도와 세일즈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시켜 기획 수준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항저우=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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