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앤디스클라인」 「비씨비지」 세이브존 부천 상동점의 홍연주 매니저는 숍매니저 일을 시작한 지 겨우 두 달째. 이 매장은 「앤디스클라인」 「비씨비지」 2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복합 할인점으로 매출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 나가는 점포다. 지난 9월에는 세이브존 부천 상동점 2층 매장 중 최고 매출을 올려 상금을 타기도 했다.
결혼 이후 전업주부였던 홍연주 씨는 매니저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비결은 10여 년간 「비씨비지」의 고객으로 함께했던 시간 때문이라고.
“남편이 직업군인이다 보니 10여 년간 대전, 태능, 안양 등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며 지방의 「비씨비지」 매장을 자주 드나들었죠. 원피스를 좋아해 120피스 가량 보유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홍씨는 일명 ‘원피스 고객’으로 입소문이 퍼져 지역 상권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우연한 기회에 「비씨비지」와 같은 업체의 「앤디스클라인」 매장에서 단기간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이 브랜드의 정재필 차장의 권유로 지난 8월 말부터 숍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홍연주 매니저는 특이한 케이스로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된 만큼 책임감도 크다. 입점하는 고객마다 고객카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그 고객이 매장에서 어떤 옷을 골랐는지, 어떤 사이즈의 옷을 입었는지, 특이한 행동은 없었는지를 일일이 고객카드에 적는다. 고객의 흔적이 기억나도록 키워드를 고객카드에 적어놓고 그녀만의 기억력을 더해 다시 들르는 고객에게 작은 감동을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전에 입었던 사이즈나 스타일을 기억해 주면 고객들의 재구매율이나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또 그녀는 사비로 까메오 브로치를 구입해 고객들에게 증정한단다. 특히 트렌드를 타지 않는 두 브랜드의 스타일 때문에 공무원과 주부들이 주 고객을 이루는데, 이들에게 옷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무료로 주고 있다. 이 밖에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매장에 마련해 차를 대접하는 등 고객 편의에도 신경 쓴다.
“아직 매장을 꾸려나가야 할 날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진실된 마음으로 건강하게 운영해 나가고 싶어요. 특히 매장을 운영하는 내가 지치게 되면 그 여파가 고객에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힘들 때도 많지만 직원들과 함께 고객을 1:1로 상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현재 1명인 판매직원을 다음달부터 더 둘 거예요.”
‘내가 덜 가져가더라도 일을 분담하게 되면 덜 힘들고 고객을 대할 때 더 웃게 될 것’이라는 홍연주 씨의 미소가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진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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