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캐주얼이 가두상권서 선전하고 있다.
「후부」 「엠엘비」 「엠에프」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상품구성과 디자인을 가두상권 입맛에 맞게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가두상권에 진출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올 봄 매출은, 전년대비 10∼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도 가두점만 5∼10개 가량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도 탄탄한데다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불황에 오히려 신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엠엘비」는 올 봄 상품구성과 디자인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가두상권 공략에 나섰다. 여성라인은 섹시한 라인을 강조하는 한편, 남성라인은 비비드한 컬러를 감각적으로 풀어 브랜드 감성 수위를 조정했다. 신발과 잡화 비중도 25∼30%로 백화점 매장(15%)보다 두 배 가량 높게 구성했다.
현재, 「엠엘비」는 광복동, 충장로, 동성로 등 주요 가두상권서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자 판매는 2배 이상 늘어 지난주는 60개 점에서 일주일에 2억2천만원어치를 팔았다.
이 브랜드 서정균 이사는, “가두매장은 목적구매이기 때문에 오랜 영업으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며 “탄탄한 문화기반 위에 트렌드를 접목시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엠엘비」는 가방과 신발을 보강하고 영업망 구축에 주력해 올해 말까지 10개 가두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2004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후부」도 지난해 말, 변화를 시도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후부」는 힙합 브랜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엑스알」 출신의 배슬기 실장을 영입해 상품에 변화를 줬다. 힙합 라인을 줄이고 트렌디한 스포츠 라인을 늘렸다. 또 신발과 잡화 비중을 늘려 가두상권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매장을 화이트와 레드로 새 단장하고 가두상권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 「후부」는 올해 들어 대리점만 5개 오픈했으며 동성로, 충장로 등 주요 가두점에서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엠에프」도 시스터즈 라인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스터즈 라인은 요가, 휘트니스 등을 모티프로 한 트렌디 라인. 섹시한 여성용 상품이 이 브랜드의 주요 상품이다. 「엠에프」는 올 하반기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 지난달에는 리무진을 이용한 VIP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즘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아, 영업과 마케팅을 보완하면 승산 있을 것”이라고 「엠에프」 측은 전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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