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랜드로부터 데코네티션 경영권을 인수해 '데코'의 성장을 이끈 데코앤이가 이번에는 '아나카프리' 혁신에 나섰다. 데코앤이는 '퓨어데코'로 '데코'의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VIP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매출을 27% 신장시켰다.
'아나카프리'는 주요 백화점 매장을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새로운 콘셉과 상품을 제안할 방침이다. 1991년 론칭해 여성 로맨틱 페미닌 브랜드로 명성을 떨쳤던 과거의 헤리티지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예복라인이 인기를 끌며 여성 캐릭터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나 지난 2004년 중저가 볼륨 영캐릭터 존으로 리포지셔닝해 대중적인 브랜드로 변신을 꾀한 바 있다.
2016년 S/S 시즌 새롭게 선보일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는 여성의 절제된 에티튜드를 기반으로 한 페미닌하면서 모던한 로맨틱 스타일이다. 캐릭터 여성복과 캐주얼을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믹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16 S/S 시즌은 여성 특유의 우아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비주얼을 담았다. 기존의 베이직하고 클래식한 라인에 섬세하고 우아한 디테일을 더해 현대적인 페미닌함으로 재해석해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리포지셔닝 전략은 소비 성향의 변화에서 기인했다. 옷에 대한 정보와 취향이 확고해진 소비자들이 보다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컨셉추얼한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의 상품기획을 맡은 박영수 디자인팀 부장은 "1990년대 여성복 브랜드가 그러했듯이 지금은 디자인성 있는 브랜드가 트렌드를 리딩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확고한 컨셉은 물론 한국인에게 꼭 맞는 핏으로 입어서 예쁜 옷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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