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의 어번 피트니스 라인 |
올해는 리테일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홀세일 브랜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세분화된 상품과 타깃층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홀세일 브랜드들은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하거나, 국내를 넘어서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장래가 더욱 촉망된다.
◇ 래시가드 대중화 이끈 ‘배럴’
지난해 등장한 ‘배럴’은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래시가드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덕분에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래시가드는 이제는 물놀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국민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민효린, 고준희 등 셀러브리티가 입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배럴’은 급물살을 탔고 말 그대로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휴가철이었던 지난 7,8월에는 한 매장에서 월매출이 6~8억원에 달했다. 도메스틱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론칭 1년만에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원더플레이스’ 등 셀렉트숍에서도 주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배럴’은 이번 F/W 시즌부터 피트니스 라인과 어번 라인을 강화해 영역 확장에 나선다. ‘배럴’의 독자적인 기술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어번 피트니스 라인은 피트니스 시 활동적이고 편안한 움직임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캐주얼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라인을 확장한 ‘배럴’은 내년 1월 성수동으로 물류창고를 이전하고 매장 수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 중국인들이 싹쓸이 하는 ‘플레이노모어’
커다랗고 동그란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 ‘플레이노모어’의 핸드백은 이제 TV며 인스타그램,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플레이노모어’를 먼저 주목한 것은 해외 패션피플들이다.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 촬영차 한국에 들른 미스 제이가 김채연 대표로부터 선물받은 ‘플레이노모어’를 패션위크에 들고나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후 타이라뱅크스 또한 SNS에 ‘플레이노모어’ 사진을 공개했으며, 변정수 등 국내 셀러브리티의 착장 컷이 연일 화제가 됐다.
덕분에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브랜드가 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은 색깔별, 사이즈별로 사가 객단가가 100만원이 넘기 일쑤다.
확고한 콘셉은 대기업들의 콜래보레이션 제의를 불러일으켰다. 제일모직 ‘비이커’에 이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와 뷰티제품을 콜래보하는 등 영역을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전지현이 쓰며 중국에도 유명해진 ‘젠틀몬스터’ |
◇ ‘젠틀몬스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는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바로 ‘젠틀몬스터’ 매장이다. ‘젠틀몬스터’는 입점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중국에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이 썼던 선글라스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유커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산 브랜드 분석 결과 ‘까르띠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젠틀몬스터’는 올해 중국 법인을 세웠으며, 내년 중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어서 2017년까지 유럽, 중동, 남미지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이미 32개국 4000여 개 매장에 수출을 하고 있는 상태다.
◇ ‘참스’, 벼룩시장에서 서울패션위크까지
매직으로 텍을 만들어 붙여 벼룩시장에서 만들어 팔던 옷이 셀러브리티를 통해 알려지고 단골이 생기며 정식 론칭하게 된 ‘참스’.
론칭 후에도 소비자의 호응은 이어졌다. 트렌디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한 ‘참스’의 옷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힙합퍼, 무신사 등 국내 편집숍에서 월 매출1억원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참스’는 지난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네레이션 넥스트에 데뷔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국 브랜드 ‘메이터스방웨이’의 콜래보레이션 제의를 받는 등 중국, 홍콩, 일본 등의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노모어’가 라네즈와 콜래보레이션한 뷰티제품 |
◇ 남녀 모두 사로잡은 ‘앤더슨벨’
‘앤더슨벨’은 국내외 유통망의 주목 속에 성장하고 있는 유니섹스 브랜드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심플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강조한 컬렉션은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주요 셀렉트숍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가 됐다.
‘앤더슨벨’은 SNS를 통해 미국, 스페인, 캐나다 등 해외에서 문의가 쏟아지자 온라인 몰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중화권으로 뻗어가는 ‘로켓런치’
i.t를 통해 홍콩 시장에 진출한 ‘로켓런치’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장이 7개로 확대됐으며, 중국 21개점에서도 유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최초로 단독 매장을 구성해 컬렉션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어 브랜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패션위크에 패션쇼를 선보인 것도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 신규 바이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패션 기업 등에서 콜래보레이션을 제안받기도 했다.
◇ 토털 브랜드로 거듭난 ‘노앙’
‘노앙’은 ‘ㅅEOUL’ ‘NEㅠYORK’ 등 한글과 영어 이니셜을 섞은 재치있는 레터링으로 주목받은 브랜드다. 셀렉트숍은 물론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노앙’은 티셔츠, 맨투맨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토털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노앙’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 ‘SK-II’ 등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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