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대표 신용호)의 캐릭터 슈즈 「레노마」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철수했다.
「레노마」는 지난달 말 5개점에 이어 지난주에 나머지 6개점을 철수하는 등 롯데 11개 전점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레노마」 철수의 1차적인 원인은 판매 수수료 인상 건. 하반기 MD 개편을 앞둔 롯데백화점은 최근 금강제화 측에 20%인 「레노마」의 판매 수수료를 살롱화 브랜드와 형평을 맞춰 10% 인상된 31.5%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강측은, “수수료를 일정 수준 조정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한꺼번에 10% 이상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3, 4%선에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 과정에서 롯데 실무진들은 금강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영진의 강경한 입장’이라며 10% 이상이란 기존 안을 고집했다.
금강제화 또한 ‘자존심을 굽힐 수 없다’는 강공을 펴 ‘전점 철수’란 결과를 낳았다.
「레노마」가 롯데에서 철수함에 따라 양측은 각각 10억원 안팎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레노마」는 지난해 롯데 9개점서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롯데 측은 이 가운데 20억 가량을 판매 수수료로 챙겼다. 특히 부산점은 한 점포에서만 22억원을 판매하는 등 구두 매장의 효자 브랜드였다.
롯데는 몇몇 대체 브랜드로 일정 외형은 회복할 수 있겠지만 최근 살롱화 시장 경기를 감안할 때 「레노마」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금강 또한 당장 대체 매장을 찾아 자리 잡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매출도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롯데에서 철수한 「레노마」는 가을 MD 개편을 앞두고 신세계와 현대 입점에 정성을 쏟고 있으며, 롯데는 「닥스」와 「허시파피」, 「세라」 등 대체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