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이제 거리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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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후 3:30:43

패션 브랜드들의 수영복 출시 바람이 거세다. 「A6」 「BNX」 등 수영복에 강한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수영복을 출시하고 있다. 「애스크」 「후아유」 「게스」 「엠엘비」 「스멕스」는 올해 처음으로 수영복을 내 놓는다. 「쿠아」 「쿨하스」 「엠에프」 등도 지난해보다 최고 4배까지 물량을 늘리고 홍보와 판매 프로모션을 수영복에 집중하는 등 패션 브랜드들의 수영복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섹시하고 과감한 착장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수영복을 일상 생활서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수영복을 휘트니스웨어, 요가웨어로 활용하기도 하며, 셔츠나 로우라이즈 진에 받쳐 입는 등 착장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 5일제로 인한 레저문화의 확산과 몸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사회, 문화적인 변화가 수영복의 패션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1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에 이지연씨는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올해는 비키니를 꼭 입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연 초부터 헬스 클럽에 다니는 등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 캐러비안 베이 시즌권을 끊고, 마지막으로 비키니 구입을 위해 백화점에 간 이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레노마」 「아레나」 「휠라」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던 수영복이 「애스크」 「게스」 「엠엘비」 「스멕스」 「엔진」 등 캐주얼 브랜드 입구에 떡하니 걸려 있었다.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은 물론이고, 6∼7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은 이씨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수영복, 이제 일상생활로 지난달 28일 홍대 앞.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클럽데이 마니아 김소영(24, 대학생)씨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쉬어 니트 안에 핫핑크 브라톱을 받쳐 입었다. 세련된 컬러와 스포티한 디자인의 브라톱은 속이 비치는 니트와 어울려 빛을 발했다. 함께 온 친구가 “외국 브랜드 제품이냐”고 묻자 김씨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서 판매하고 있는 수영복”이라고 답했다. 김소영 씨는 “일반 브랜드서 찾아보기 힘든 과감한 컬러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며 “요즘 수영복은 소재와 컬러가 속옷같지 않아 겉옷처럼 입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수영복이 일상생활로 침투하고 있다. ‘수영할 때 입는 옷’에서 출발한 수영복은 이제 리조트나 심지어는 일상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삼각 브리프 대신 출시된 핫팬츠, 브라 스타일의 탱크톱은 이런 트렌드를 반증하는 아이템들이다. 소비자들은 휘트니스 웨어나 요가 웨어로 활용가능하기도 하며, 휴양지서 캐주얼 웨어, 비치웨어와 수영복 함께 연출하는 새로운 착장을 즐기고 있다. 캘리포니아 휘트니스센터서 만난 서화연(28. IT업계 종사)씨. 그녀는 얼마 전 캐주얼 브랜드서 구입한 탱크톱에 트레이닝 팬츠 차림으로 운동을 한다. 서씨는 “컬러도 이쁘고 가격도 저렴해 구입했다”며 “이왕이면 요가할 때도 입을 수 있게 탱키니를 골랐다”고 말했다. 섹시와 노출로 요약되는 패션 트렌드와 몸에 대한 관심도 수영복 시장을 확대시키는 요인. 노출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인너웨어와 아웃웨어의 경계가 무너진데 이어 수영복을 아웃웨어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몸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헬스가 생활화되는 등 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노출에 대한 거부감은 감소하고 있으며 노출 수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 송희승 과장은 “민소매 티셔츠의 판매가 해마다 40%이상 증가할 정도로 노출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은 올해 처음으로 탱크톱과 핫팬츠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런 아이템은 개별 구매가 가능해 일상생활서도 입을 수 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애스크」도 핫핑크, 옐로로 패션성을 극대화하고 단품 아이템은 개별 구매가 가능하게 했다. 명동 매장 판매사원은 “어깨가 드러나는 옷에 받쳐입거나 셔츠안에 받쳐 입는 용도로 수영복을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 확산도 수영복의 패션화를 주도하고 있다. 레저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수영복은 물론 익스트림 스포츠 웨어도 다양화 패션화되고 있는 추세. 여기에 블로그, 폰카가 가세하면서 레저웨어의 패션화는 가속패달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캐러비안베이에 다녀온 이지영씨는 폰카로 찍은 사진 20여장을 홈피에 올렸다. 이씨는 “홈피에 올릴 사진을 고려해 비비드한 컬러의 수영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진화된 수영복이 시장을 지배한다 패션 브랜드들이 수영복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수영복 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 수영복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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