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접어든 ‘패션코드’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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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바이어 집중도 높여 vs 행사 취지 무색

2015-10-30 오후 1:37:55


‘패션코드 2016 S/S’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오프닝 갈라쇼 모습



패션문화마켓을 표방하는 ‘패션코드’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이상봉)가 주관한 ‘패션코드 2016 S/S’가 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전시회에는 최근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한 ‘밀스튜디오’가 40여 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선보였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2015 창의브랜드’로 선정된 기남해, 김수진, 김승준, 이무열, 이청청, 최철용, 황재근, 허환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모두 87개 브랜드, 117개 부스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바이어와의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 원래 지난해 7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가 메르스 여파로 미뤄지면서 참가 디자이너들과 의견을 나누고, 서울패션위크 추최측인 서울시와 협력해 행사 진행 기간을 조율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디자이너는 “이전의 행사보다는 바이어 집중도를 높여 더욱 효율적이었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다양한 쇼룸 및 편집숍 바이어들과의 면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어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브랜드는 길강욱 디자이너의 ‘네이비팩토리 랩’. 이 업체는 ‘하버색’ ‘사카이’ ‘사일러스’ ‘리오카이류’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숍 ‘네이비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네이비팩토리 랩’을 통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첫 날부터 일본 라포레백화점에서 내년 3월 입점 제안을 받았으며, 홍콩 ‘i.t’에도 2군데 입점을 확정지었다.


반면 행사의 볼거리를 위한 마련된 패션쇼는 일부 기성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돼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비즈니스 판로를 지원한다는 행사 취지가 무색했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


‘패션코드’에 지원되는 사업비는 연간 13억원으로, 1년 2회로 행사 진행 횟수가 변경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에는 6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서울패션위크와 연계해 일정을 변동한 만큼 패션쇼와 수주회의 성격을 정확하게 나누고, 더욱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혜택과 기회가 주워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바이어의 질적인 성장이 이뤄져 상담은 늘어났으나 누구를 위한 행사이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디자이너와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와 상담을 벌이고 있는 ‘패션코드’ 참가자들 모습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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