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회 인디브랜드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년 신진 디자이너와 바이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인디브랜드페어’는 올해 역시 유니크하고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들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브랜드 철학을 가진 여성복, 잡화, 아이웨어 브랜드 등이 주목받았다.
‘제 5회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주목받은 스타 브랜드 10을 살펴보자.
“재미있는 콘셉의 여행가방이 한 몫 했죠”
박제희 ‘라크루아상’ 대표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블루, 아이보리, 화이트 등의 컬러의 부스와 상품들로 바이어들의 발길을 모은 브랜드 ‘라크루아상’. 올해 5월 론칭한 이 브랜드는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라크루아상’은 불어로 배, 요트를 뜻하는 ‘croisiere’와 주머니, 가방을 뜻하는 ‘sac’의 합성어로 항해 여행용 가방이란 뜻입니다. 해변가 휴양지 여행을 즐기는 여유로운 젯셋족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요. 주력상품인 항해 여행용 가방은 여행, 비즈니스, 데일리백으로 모두 활용 가능하단 것이 특징입니다.”
박제희 ‘라크루아상’ 대표는 핸드백 브랜드와 편집숍에서의 MD경력을 바탕으로 마포구 중동에 단독매장을 오픈하면서 브랜드를 정식 론칭했다.
“이번 페어를 통해 여러 편집숍들에서도 입점 제안은 물론 롯데백화점, 복합쇼핑몰에서 단독 브랜드 입점 제안이 들어왔어요. 브랜드 콘셉과 잘 맞는 곳에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마니아 층을 넘어서 대중들에게 어필하려 합니다”
박다효지 ‘티오도’ 대표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유니크한 디자인 때문에 한정된 마니아 층이 주 고객이라는 것이 늘 고민이였는데, 이번 페어에서 다양한 영역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저 또한 새로운 관점에서 상품을 볼 수 있었죠.”
슈즈 브랜드 ‘티오도’는 2010년 론칭이 후 파리 후즈넥스트에 참가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오다 본격적인 국내 전개를 위해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했다.
“이번 페어에 참관한 매거진, 편집숍, 해외 에이전시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슈즈컬러의 배색, 유니크한 디자인에 ‘티오도’를 높이 평가해 준 것 같아요. 앞으로 국내에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작은 디테일로 펠트 헤드웨어 시장 공략해야죠”
황태연 ‘화이트 샌즈’ 대표

인디브랜드페어 전시장의 다양한 잡화 브랜드들의 부스들 속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스가 있었다. 바로 ‘화이트 샌즈’. 모자 브랜드 ‘화이트 샌즈’는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컬러의 펠트 헤드웨어로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많은 바이어들에게 주목받았다.
“’화이트샌즈’는 ‘Simple is Best’라는 모토로 단순함 속에서 디자인의 정점을 찾고, 작은 디테일에서 ‘화이트샌즈’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모자 브랜드입니다. 하지원, 박수진, 씨스타 등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죠.”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화이트샌즈’를 전개하는 에이치티와이는 스냅백 전문 브랜드 ‘플랫파티’, ‘오피셜’ 등을 수입 전개하고 있으며, 모자 전문 편집숍 ‘올굿’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국내외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디자인은 물론 모자의 틀을 잡아주는 쉐입도 자체 개발을 통해 우리만의 감성을 담아 낸 것을 바이어들이 좋게 봐 주신 것 같습니다.”
“브랜드 방향성까지 제안해 주는 소통의 공간”
김성동 ‘얼킨’ 대표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 현장, 잡화 브랜드 속 아티스틱 업사이클링 브랜드 ‘얼킨’이 작품을 전시해 놓은 듯한 부스로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얼킨’은 버려지는 캔버스천의 습작들을 사용해 상품을 만들어 현 시대에 아티스트들과 대중들을 소통할 수 있게 합니다. 하나뿐인 아티스트 작품이 들어간 나만의 가방으로 예술의 가치를 전달하죠. 이번 페어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바이어들이 독특한 소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어요.”
김성동 ‘얼킨’ 대표는 바이어들의 수주 상담뿐만 아니라 여러 편집숍들의 바이어들이 브랜드에 관련된 구체적인 플랜을 제안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편집숍 ’W컨셉’ ‘위즈위드’ 등의 바이어들은 습작을 사용한 독특한 소재에 대해 독특하다고 하면서도 소재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해 주었죠. 브랜드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네요.”
“전시회를 발판으로 중국시장 공략해 나가려합니다”
이다은 ‘블리다’ 대표

“두 번째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했는데 지난해 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얻어 가는 것 같아 기쁩니다. 중국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페어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텍스타일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에 독특하다고 수주 상담을 진행했었어요.”
이다은 ‘블리다’ 대표는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 PT쇼로 데뷔한 제32회 대한민국패션대전에서 은상가 스페셜 스타일상을 수상한 이력의 소유자다. 홍대 섬유미술을 전공한 그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옷으로 재해석해 상품을 완성시킨다.
“이번 페어를 발판으로 텍스타일 디자인을 활용한 독특한 상품들을 주력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바이어들이 해외시장에서 잘 통하겠다고 합니다”
김범 ‘범’ 대표

화려한 프린트의 화이트셔츠로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 남성복 브랜드 ‘범’.
2012년 론칭한 이번 브랜드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김범 대표만의 유니크한 프린트와 디자인이 더해져 어반 시크룩을 완성시킨다.
“이번 페어를 통해 60군데 넘는 곳들과 수주 상담을 진행했어요. 많은 바이어들이 다른 브랜드와 다른 디자인이 눈에 띈다며, 해외시장에서 잘 통할거 같다고 하더군요. 또 여러 브랜드의 콜래보 제안도 들어왔어요.”
김 대표는 두타 단독매장을 전개하고 있어 누구보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년 연타석 안타 쳤습니다”
임어령 ‘청페페’ 대표

제4회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임어령 ‘청페페’ 대표는 이번 페어에서 역시 국내외 수많은 바이어들의 수주상담이 이어졌다.
“지난해에 만나 본 바이어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페어였어요. 바이어들과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특히 편집숍 입점을 제안하는 중국, 미주 쪽 바이어들이 인상 깊었어요.”
2013년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청페페’는 클래식과 현대적 감성을 접목시켜 천연소재, 데님 등을 이용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청페페’는 국내에서는 현재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만 전개 중입니다.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앞으로도 브랜드 콘셉이 잘 부합하는 곳에 입점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만의 아이덴티티가 바이어들에게도 통했죠”
전창호 ‘돈애스크마이플랜’ 대표 (사진 오른쪽)
지난해 참가한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두 번 진행했는데, 그 때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도 참가하게 됐어요. 이틀동안 진행된 페어에서 독특하고 재미있다며 부스를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어요.”
‘돈애스크마이플랜’은 활동적이지만 멋스러운 실루엣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다. 특히 이 브랜드는 경상북도 울산시의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브랜드에서 자체 제작하는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 ‘모티브이펙트’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독자들과 공감하기도 한다.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콘셉으로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 바이어들과 많은 수주 상담을 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3회 연속 참가로 이제 바이어가 알아서 찾아오네요”
성경민 ‘리타 아이웨어’ 대표
“세 번째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하다 보니 이제 알아서 바이어들이 저희 부스를 찾아와요. 제일 구석에 부스가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타 아이웨어’를 먼저 보려고 일부러 거꾸로 부스를 돌고 있다고 한 바이어가 있을 정도니까요.”
둘째날 찾은 ‘리타아이웨어’ 부스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전시되어 있는 선글라스에 관심을 가지는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다른 전시회보다 바이어들이 많은 것이 만족스럽네요. 페어 첫째 날에는 다양한 국내외 바이어들과 수주 상담을 했는데, 특히 여성복 브랜드 ‘제시뉴욕’과는 OEM 계약을 진행했어요.”
인체에 무해한 소재와 유니크한 프레임에 집중한 아이웨어 브랜드 ‘리타아이웨어’는 국내외 백화점, 아이웨어 전문 편집숍에 입점돼 있다.
“독특한 디자인에 두타 단독매장 입점 제의 받았어요”
이수현 ‘런던클라우드’ 대표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스를 방문하다 보니 이틀이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아요. 독특한 디자인으로 여러 편집숍 입점뿐만 아니라 두타에서 단독매장 입점 제의를 받아 추후에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해외 후즈넥스트, 뉴욕 캡슐 쇼를 비롯해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런던클라우드’. 소녀적인 감성을 기본으로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는 여성복 브랜드다.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에서는 높은 퀄리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전시회보다 바이어들과 상담하기 좋은 분위기인 B2B 전시회 분위기를 잘 형성해 인디브랜드페어가 비즈니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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