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콜맨’ 아웃도어 컬렉션 |
봄을 느낀 여유도 없이 어느덧 무더운 여름에 접어든 요즘,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야영하고 싶은 것은 세대 불문하고 같은 마음일 것이다.
캠핑 관련 업체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제품으로 기존 마니아층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아웃도어 라이프로 끌어들이고 있다.
◇ ‘콜맨’, 여심을 사로잡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콜맨’은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녹색’이란 브랜드아이덴티티로 심플하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그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고 여성을 타킷으로 한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웃도어 걸스 컬렉션’을 발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콜맨’의 걸스 컬렉션은 핑크, 노랑 등의 소녀적 이미지의 컬러로 만들어졌으며 디자인 또한 아기자기하다. 또 여성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경량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콜맨’이 기존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타킷을 설정하고 제품 라인업을 하게 된 것은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작되었다. 2009년부터 연달아 매출이 신장하며 일본 내 아웃도어 용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하고 있는 ‘콜맨’이지만, 아웃도어 시장의 정점이었던 1995~1996년에 비교하면 현저하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에 경영진들이 ‘향후 10년 내에 아웃도어 시장은 퇴조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직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콜맨’이 ‘아웃도어=캠프’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새롭게 접근한 타킷은 여성층. 그 방향을 결정 짓는 계기가 된 상품이 백팩이다. ‘콜맨’을 상징하는 그린 등 수수한 컬러의 배낭 라인 업을 2009년에 여성 타킷으로 컬러풀하게 출시한 후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백팩 판매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13년초에 발매한 ‘페스웨이브 컬렉션’은 분홍과 녹색 등을 혼합한 화려한 디자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했다. 동시에 ‘콜맨’의 가장 큰 장점인 편리함이나 기능성도 충족시켜 큰 호응을 얻은 덕에 ‘콜맨’ 재팬에서 개발한 이 상품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되기에 이른다. 이후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콜맨’ 상품 중 여성을 타깃으로 일본 법인이 독자 기획한 상품이 70%에 달한다.
2. 경차로 만든 캠핑카 |
◇ 미니 캠핑카에 푹 빠진 여성과 시니어
일본에서는 경차를 베이스로 한 소형 캠핑카가 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소형캠핑카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52.8세’의 중장년층으로 평상 시에는 쇼핑할 때 사용하며, 주말이나 휴가시에는 캠핑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차이기에 차량 자체가 작아 평소 여성이나 시니어가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만으로 캠핑용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지붕 위에 조립식 침대를 설치 하거나 뒷자석에 다다미식 매트를 깔고 간이 싱크대와 전자렌지, 밥솥과 간이 취사도구 등을 설치하면 캠핑 준비가 끝난다. 소형 캠핑카로의 개조는 옵션에 따라 10만~350만엔에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캠핑족들을 위한 ‘RV 파크’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차내 숙박을 즐기는 야영 시설로 2~3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해 현재 일본 전국 44곳이 성업중이다. 이용 요금은 1구획 단위로 1박 1000~20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안하고 쾌적하게 자기 차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또 외부전원이 구비되어 있어 시동을 걸지 않고도 차내에서 전자제품 사용이 가능하며 온천시설까지 갖춘 곳도 있다.
한 자동차 중개 업체에서는 “예전에는 캠핑카로는 큰 사이즈의 밴이나 왜건의 내부를 개조해 넒은 공간을 원하는 부유한 젊은 세대가 주축이었으나, 요즘은 RV경차를 약간 개조하는 심플한 타입의 경차를 원하는 여성층과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 고속도로휴계소의 캠핑장 |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캠핑을
고속도로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이벤트도 등장했다. 도메이 고속도로의 이시가라 휴게소에서는 지난 4 ~5월 기간 한정으로 ‘패딩턴 베어 캠프 그라운드 인 아시가라’를 열었다.
이 캠핑장은 가나카와현의 사가미고 리조트 플레저포레스트의 캠프 ‘패딩턴 베어 캠프 그라운드’에서 여름 오픈 예정인 트레일러 산장 ‘슬리퍼 4 & 6’의 오픈 이벤트로 마련한 것이다.
X-슈머(Experience Consumer)* 를 대상으로 선행 숙박 체험할 수 있고, 현지 카나가와의 특산 돼지고기와 야채 등으로 바베큐체험도 즐길 수 있다.
‘슬리퍼 6디럭스’는 정원 6명으로 일인 평일 요금 7500엔, 휴일 요금 9500엔이다. 실내에는 에어컨과 6명 침구 세트, 실외 테라스 테이블 벤치 및 BBQ그릴이 준비되어 있다. 이 캠핑장은 도메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 고속도로 이외에서도 접근이 가능해 부담없이 아웃도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나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X-슈머란 경험을 의미하는 ‘엑스피리언스(experience)’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기존 제품을 구매하는 일방향적인 소비자의 특징을 탈피해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소비자 집단을 일컫는다.
4. 경차로 만든 캠핑카(내부) |
5. 경차로 만든 캠핑카(내부) |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